용인동부경찰서는 늦은 밤 영업이 끝난 상가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박모(26)씨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6일 오전 6시 30분쯤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한 식당에 들어가 현금 80여만원이 든 금고를 훔치는 등 지난 7월 28일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3천4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5일 오전 4시쯤 용인의 한 식당에서 고급 승용차의 열쇠를 훔친 뒤 식당 앞에 주차돼 있던 이 차를 타고 달아나기도 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를 피하고자 공업용 장갑을 끼고 절도 행각을 벌였으며 범행 이후에는 수시로 옷을 갈아입으며 집으로 돌아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도박에 많은 돈을 잃어 배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식당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식당을 운영하는 영업점에서는 영업을 마친 후에는 현금을 가게 안에 보관하지 말고 내부에 반드시 CCTV를 설치해 범죄를 예방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