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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잘 보고 갑니다’ ‘초콜릿 드시고 열공하세요’

수험생 떠난 자리 ‘감사 쪽지’ 훈훈
용인 서원고… 먹거리도 남겨
시험 마친 뒤 쓰레기 정리까지

 

지난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용인시 41지구 25시험장인 서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재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남모르게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수능 다음날 등교한 일부 학생들이 책상을 정리하면서 수험생들이 남긴 작은 감사 메모와 먹거리 등을 발견한 것.

메모지에는 ‘자리 잘 썼어요. 내년에 수능 잘 보세요. 책상이 깨끗하고 흔들리지 않아서 Good!’, ‘시험 잘 보고 갑니다. 초콜릿 하나 남아서 놓고 가니 맛있게 드시고 열공하세요.’, ‘시험 잘 보고 가요. 책상에 먹을 것좀 넣어뒀어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특히 수험생들은 마치 자신의 책상인양 시험을 마친 뒤 쓰레기 하나 남김 없이 깔끔한 정리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선 교장은 “자신의 이익과 목적에 눈이 멀어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사회에 쪽지 하나로 작은 울림을 주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것에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며 “작은 일에 감사하고 배려할 줄 아는 수험생이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희망이며 미래다”고 말했다.

한편 서원고는 수험생들이 최대한 편안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흔들리는 책걸상을 모두 교체하고 책상 위의 낙서를 깨끗이 제거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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