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朴 “탄핵되면 법대로 끝까지 갈 것”

“하야방식 대통령직 안물러나”
이정현·정진석 만나 의지 피력

박근혜 대통령은 6일 탄핵소추안 표결을 사흘 앞두고 ‘탄핵이 가결되면 끝까지 법적 절차를 밟아 가겠다’는 마지막 각오를 내비쳤다.

또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고, 중간에 하야하는 방식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에 따라 국회가 오는 9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경우 헌재 심판이 이뤄질 때까지, 길게는 향후 6개월 동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국정 혼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치권 안팎에서 예상했던 4차 담화를 건너뛰었다.

대신 새누리당 의원총회를 앞두고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나는 방식을 택했다.

새누리당 비주류가 탄핵열차에 탑승한 상황에서 담화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당 지도부를 통해 친정인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자신의 뜻을 대신 전달하게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일단 탄핵가결 이후 상황에 대해 법 절차대로 밟아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탄핵 가결이 되더라도 헌재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이어 “탄핵이 가결되면 받아들여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당에서 이런 입장을 생각해서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4월 퇴진·6월 대선’을 골자로 한 질서있는 퇴진 당론이 비주류의 입장 선회로 유명무실해지고 탄핵안 자유투표가 굳어지면서 탄핵 이후 장기전을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달중 본격화될 특별검사 수사는 물론 본인 혐의를 둘러싼 법리적 다툼에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탄핵 가결 이후 헌재 탄핵심판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는 등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청와대 참모들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은 정상적 국정의 일환이며, 만약 최순실씨의 비리가 있었다면 본인과 무관한 개인 비리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날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재벌 총수들도 하나같이 ‘재단 출연에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해 향후 특검과 탄핵심판에서 제3자 뇌물죄 적용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또한, 탄핵 절차를 끝까지 이행하겠다는 박 대통령 언급은 야당 일각에서 요구하는 ‘탄핵 가결 후 즉각 퇴진’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기단축 개헌의 함의를 담은 ‘질서있는 퇴진’과 헌재 심판으로 완료되는 탄핵 절차 외에 스스로 하야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임춘원 기자 lc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