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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얼굴 피멍’… “무슨 흔적?” 논란

최순실 국정논단 국정조사 청문회
세월호 참사 이전·후 사진 비교
비선 진료 김영재 野 질문에 “필러”
與엔 “추측”… 시술의혹 강력 부인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얼굴의 피멍 자국을 둘러싸고 한바탕 공방이 벌어졌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장에서 박 대통령 얼굴에 피멍이 남은 사진 여러 장을 제시하며 박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았는지 여부를 추궁했지만 출석한 증인들은 이를 모두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남양주을) 의원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단골병원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에게 질의하며 “청와대에는 두 가지 금기어가 있다”면서 “세월호와 또 하나는 대통령의 멍 자국”이라며 사진 몇 장을 스크린에 띄웠다.

청문회장 스크린에 뜬 사진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전후 시점에 찍힌 박 대통령의 얼굴이었다.

사진속 얼굴에는 피멍으로 추정되는 자국에 동그라미 표시가 돼있었다.

김 의원이 “이 피멍 자국에 대해 어떤 소견을 갖고 있느냐”고 묻자, 김 원장은 “필러(시술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필러란 인체조직과 비슷한 물질을 주입해 주름처럼 깊게 패인 부위를 메우거나 도톰한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미용시술이다.

다만 김 원장은 이후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이 ‘사진을 보고 필러라고 한 것이냐’라고 재차 묻는 말에 “추측성이다. 저희 같은 경우 (필러 시술시) 거의 멍이 안 드는데…추측으로 말한 것”이라며 “바늘자국이 안 보이긴 안 보이고, 다시 보니 부닥쳤을 수도 있다”라며 한 발 물러서기도 했다.

김 원장은 김 의원의 추궁에도 자신은 박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안면에 시술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김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절대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원호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장, 신보라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를 상대로 박 대통령의 멍 자국을 근무 당시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이에 김 전 의무실장은 “시술 자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신 전 간호장교도 “당시에 멍 자국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전 안보실장은 “그림을 보니 멍이 있구나 느끼는 것”이라며 근무 당시에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추궁과정에서 관련 증인들이 모두 박 대통령의 피멍을 근무 당시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하자, 김 전 안보실장에게 “이것이 국가 안보와 안위에 관한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전 안보실장은 “안보실장은 외부의 적으로부터 침략이나 테러 등을 책임지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이지 대통령의 건강까지는 안보실장이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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