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청와대를 없애고, 국민에 개방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R포럼 창립준비위원회 주최 토크 콘서트 ‘남경필에게 묻는다’에서 참석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측근들이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는지 관저에 있는지도 모른다. 이게 뭐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구중궁궐 같은 곳에 있으니 민심도 못 듣고, 문고리 권력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개헌에 대해서는 필요성은 인정했으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개헌은 해야 하지만 대선 전에는 못한다”고 전제한 뒤 대전 전에 하면 ‘청산 대상들’이 개헌에 끼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탈당 이유에 대해선 “새누리당은 차떼기 등 과거 많은 잘못을 했지만 그때마다 잘못했다고 빌었다”며 “그러나 지금 새누리당은 죽었다. 비박·친박 똑같이 서로 잘 못을 떠넘기고 있다. 막장이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새누리당이 사는 것은 오직 해체하는 길뿐”이라며 “새누리당이 이미 죽은 정당이기 때문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향후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해선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다. 대선, 재선, 총선 등을 생각했으면 새누리당을 못 나왔다”며 “앞으로 국민하고 갈 것이다. 국민 의사를 그대로 반영하는 정당 만들어 한국 정치를 세계 정치의 스탠더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크쇼에는 전국에서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창립을 준비 중인 KR(Korea Rebuiling)포럼은 그동안 남 지사가 주장한 개헌과 수도이전, 모병제, 사교육 금지, 전시작전권 환수 등에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의 모임이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