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연세대학교가 용인 동백연세세브란스병원 부지 일대에 의료 관련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짓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용인시에 접수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사가 중단되면서 주민 민원이 잇따랐던 동백연세세브란스병원 건립도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용인시에 따르면 연세대 측은 이날 SOM(symphony of medical) 도시첨단산업단지 투자의향서를 시에 접수했다.
연세대 측은 투자의향서에서 기흥구 중동 724-7번지 일대 동백연세세브란스병원 일대 20만8천973㎡ 규모에 총사업비 1천12억원을 투입해 의료 관련 지식기반서비스업, 첨단산업 등을 유치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연세대 측이 낸 도시첨단산업단지 투자의향서를 세밀하게 검토한 뒤 경기도의 산업단지 물량을 배정받아 국토교통부의 산단지정계획에 반영되면 산업단지 지정을 최종 승인할 방침이다.
앞서 연세의료원이 재정 등의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던 동백세브란스병원 공사 재개를 위한 조건 중 하나로 제시했던 연세대 측의 도시첨단산업단지 투자의향서가 접수되면서 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도 다시 속도를 낼 것이란 예상이다.
동백연세세브란스병원 건립공사는 지난 2014년 12월 사업비 부족 등의 이유로 기초 골조공사만 진행된 상황에서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
연세의료원은 지난달 초 공사를 재개하려면 운영적자 보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시와 사전 협의한 ▲처인구 역북동 용인세브란스병원 부지(2종 일반주거·2만5천여㎡) 용도지역 변경(종상향) ▲동백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주변 일대 의료 특화 도시첨단산업단지 전환 ▲진출입로 교통체계 정비(용인시 추정 100억원) ▲수도권 제2외곽 순환고속도로 나들목 설치 등의 조건을 제시했었다.
시 관계자는 “연세의료원 측이 연세대를 시행사로 해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동백세브란스병원 공사 재개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