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 구름조금동두천 14.5℃
  • 맑음강릉 21.9℃
  • 맑음서울 16.3℃
  • 맑음대전 15.1℃
  • 맑음대구 18.5℃
  • 맑음울산 19.2℃
  • 맑음광주 14.8℃
  • 맑음부산 19.5℃
  • 맑음고창 13.0℃
  • 맑음제주 18.4℃
  • 흐림강화 14.4℃
  • 맑음보은 12.4℃
  • 맑음금산 13.0℃
  • 맑음강진군 14.6℃
  • 맑음경주시 18.3℃
  • 맑음거제 17.5℃
기상청 제공

사업 중단·경쟁력 상실… 설자리 없는 도지사 인증 ‘G마크’

한우명품관·道 대표막걸리 직매장 영업 중단
축산물 판매점 ‘미소한근’ 업체 수 목표 미달

경기도지사 인증 농산물 G마크가 곤경에 빠졌다.

관련 사업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는데다 주변 상권과의 경쟁에도 밀려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어서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G마크는 지난 2000년부터 도내 농·특산물의 부가가치 창조를 위해 만든 브랜드로 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한 환경친화적 농산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는 ‘경기미’를 비롯해 곡류, 채소류 등에 약 200여곳의 경영단체가 G마크 인증을 받아 도내 학교 및 식품업체에 납품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G마크 브랜드를 내세워 추진했던 사업들이 속속히 그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실제 지난 2011년 7월 수원 팔달구 우만동 아주대학교 근처에 문을 연 ‘G마크 인증 한우명품관’은 지난해 11월 말 영업을 중단했다.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축산물 제공하자는 취지로 문을 연 지 약 5년 만이다.

‘청탁금지법’ 등의 여파로 갈수록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향후 전망이 어둡다는 판단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 기간인 5년이 지나 재계약을 하려 했지만 갈수록 오르는 건물 임대료에 비해 영업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이같은 정황과 전반적인 분위기 상 운영을 지속키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시행된 ‘경기도 대표막걸리 직매장’(이하 막걸리 직매장)도 비슷한 사례다.

막걸리 직매장은 G마크 승인업체인 가평·포천 소재 주류업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식이었다.

당초 도는 의정부에 1호점을 개소한 뒤 향후 운영성과에 따라 참여업체를 최대 30곳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작한 지 1년만에 시행이 멈췄다. 판매제품이 주류에 한정돼 고객 유치에 한계가 많았고, 가격도 일반 매장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경쟁력을 잃어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15년부터 추진 중인 G마크 축산물 전문판매점 ‘미소한근’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도는 지난해 수원, 용인 등에 ‘축산형 로컬푸드점’인 미소한근을 20곳까지 늘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을 신청한 업체는 2015년 4곳, 2016년 7곳, 올해 예정 2곳 등 총 13곳에 불과했다.

도 관계자는 “한우명품관의 경우 경영난과 함께 식당운영자와 해당 건물임대인과의 계약 조율에 문제가 있었고, 경기도 막걸리 직매장은 도의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행 사업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버스, 언론 등 지속적인 홍보로 G마크 브랜드 강화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