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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불출석… 야 “국회 멸시” vs 여 “내로남불”

여야, 靑국감 2시간동안 공방전
한국 “낙마 인사 검증 최종 책임
민정수석이 국민 무시해” 비판
민주 “우병우 불출석 옹호하더니
인사 질문은 실장에게 하라” 반박

국회 운영위원회는 6일 대통령 비서실을 상대로 청와대 국정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여야는 시종 날 선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무엇보다 원활한 국정 운영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조국 민정수석의 불출석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다.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며 오전 질의는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한 채 두시간 가까운 의사진행 발언만 이어졌다.

야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잇딴 인사 실패를 주장하며 책임자인 조 수석의 불출석은 “국회 무시를 넘어선 국회 멸시”라며 출석을 압박했다.

한국당 김선동 의원은 “조 수석의 불출석 관련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여야가 합의한 기관증인인데, 먼지 쌓인 레코드판 같은 사유서를 반복하며 국회 무시를 넘어 국회 멸시, 국민 무시를 하고 있다”고 비판을 퍼부었다.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도 “고위직 인사가 잇달아 낙마했는데 검증의 최종 책임자로서 조 수석에게 물을 말이 많다”며 “비서실 직제를 보니 전병헌 정무수석이 선임 수석 비서관인데, 오전까지는 전 수석이 계시고 오후엔 조 수석이 나오는 게 어떤가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국감 당시 여당 소속인 지상욱 의원이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불출석을 옹호했던 속기록을 그대로 인용하며, “인사 관련 질의는 실장에게 하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당 강훈식 의원은 “지난 9년간 우리는 단 한 차례도 민정수석을 국회에 부르지 못했다. ‘내로남불’의 끝판은 여기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방어막을 쳤다.

박근혜 청와대 출신으로 민주당에 입당한 조응천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불참 사례를 경험하며 “당시 정진석 원내대표가 꼭 출석시키겠다 하셨다가 국감에 임박해 입장을 바꾸셨다”며 “우 전 수석이 신기원을 쓰는가 했는데 역시나 똑같았다”며 한국당의 ‘내로남불’을 꼬집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나서 “한국당이 민정수석 출석을 요청하려면 과거 민정수석 출석을 방해했던 것부터 사과해야 순서이고, 민주당도 작년까지 그토록 출석을 요구한 데 대한 반성이 먼저”라며 “과거 관행을 핑계로 민정수석이 불참하는 것 또한 적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국당 원내대표인 정우택 위원장이 간사간 논의를 요청하며 한 시간 넘게 이어진 공방이 마무리됐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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