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의해 심미선ㆍ신효순양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앞 왕복 2차선 지방도로 확장 공사가 오는 15일 완료될 예정이다.
11일 시공사인 송우건설과 주한미군에 따르면 광적면 효촌-덕도리 사이의 2.5km 구간 도로 확장공사는 총 공사비 22억여원을 들여 지난해 3월부터 14개월 동안 이뤄졌다.
시공사측은 일반 차량은 물론 전차와 군 특수차량이 교행할 수 있도록 편도기준으로 도로폭을 종전 3m에서 3.75m로 크게 확장했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전 구간에 걸쳐 폭 1.5m의 인도를 신설했다.
당시 폭 3.65m의 궤도차량은 편도 기준으로 폭 3m에 불과한 도로를 무리하게 주행하다 도로 바깥 쪽으로 걸어가던 미선.효순양을 덮쳤다.
시공사측은 사고 당시 궤도차량 운전병이 도로의 굴곡이 심해 시야를 확보할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해, 도로 커브를 크게 완화했으며 일부 구간의 굽은 도로는 직선화했다.
또 도로의 높낮이를 완만히 하기 위해 2개 언덕을 3∼4m 정도 깎아내렸다.
사고 지점에 세워진 추모비 주변에는 옹벽을 설치하고 접근하기가 쉽도록 옹벽 내 계단을 별도로 만들었다.
주한미군은 앞으로 대규모 야외기동 훈련시, 인근 주민들에게 훈련일정을 통보할 예정이다.
김명곤(44) 현장 관리소장은 "공사 중에도 시민단체와 언론사 발길이 끊이지 않아 각별히 신경이 쓰였다"면서 "역사적인 현장인 만큼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