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6일 여야 간 견해차가 뚜렷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문제를 하나로 묶어 ‘패키지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헌법 개정과 선거구제 개편 등 여러 권력구조에 관한 문제점은 정당마다 인식이 다르다”며 “전체 패키지 딜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헌법개정 특위를 꼭 6월 30일까지 시간을 끌면서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여야 간 합의만 이뤄지면 개헌 시기도 (한국당이 제시한) 연말에서 더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가 사개특위를 만들어 논의하려는 참인데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내버리면 국회는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더불어민주당은 그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 제대로 된 여야 협상은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연히 검찰과 국정원은 개혁해야 한다. 그래서 사개특위를 만들고 정보위 차원에서 관련 활동도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청와대는 속도위반까지 하면서 끼어들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