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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96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학대받는 아이들을 생각해본다.

어린이의 인격 존중과 행복 도모를 위해 제정된 이날을 위해 온 가족이 축하하며, 아이의 안녕을 기원한다.

지금은 그렇게 생경하지 않은 어린이날 풍경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아동 인권에 눈을 뜬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1920년 아동문학가 방정환 선생이 최초로 童詩에서 어린애의 격식을 갖추어 ‘어린이’라 칭하였고, 1922년에는 어린이날을 선포하여 아동의 지위 향상을 꾀하였다.

그동안 필자는 아동학대 전담 경찰관으로서 수많은 아동학대 가해자들을 만나왔다.

그들 중에는 “나는 어렸을 때 부모한테 맞았지만 그것을 견디며 잘 커왔다. 그런데 왜 내 자식은 견디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라는 식으로 불만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물론, 부모의 모든 훈육과 체벌이 아동학대라고 단정지어 얘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주변에서 아직도 아동을 부모와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부모의 소유물로 간주하거나 가르쳐서 바로잡아야 할 대상, 심지어는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아동을 미숙하지만 존중받아 마땅한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생각한다. 이에 군포경찰서에서는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현장에 임장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피해아동에 대한 상담치료 등 피해자 중심의 보호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군포시와 협업하여 아동학대 가해자 부모에게 일정시간 ‘양육코칭 프로그램’을 이수하여 인식의 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우리 모두는 한 때 어린이였던 시절이 있었고, 그 아름다운 성장의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미래에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어린이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건강한 인격체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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