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포트홀이 새로운 안전사고 복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도내 지자체들이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포트홀에 대해 신속한 복구 및 재시공을 하지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경기도가 자체개발해 이달부터 운영하는 ‘굿모닝 경기도로 모니터링단 전산시스템’도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제 역할을 못한다는 비판도 일고있다.
28일 경기도와 도내 시·군 등에 따르면 도로에 발생하는 침하 현상에 대해 포트홀, 도로침하, 함몰 등에 대한 신고·보수 건수는 지난 2016년 143건에서 지난해 9월까지 203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와 각 시·군은 도로 관리와 관련한 별도의 예산을 배정해 복구·관리를 하고 있지만 도내 곳곳에 파손된 도로가 그대로 방치돼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여전하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기습호우로 상징되는 장마철을 앞두고 대형사고 방지를 위한 도로 보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6~18일 도내 평균 125.6㎜의 기습 폭우로 인해 도로 곳곳이 파손됐지만 여전히 복구가 미흡한 상태여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
용인의 개인택시 기사 김 모(58)씨는 “장마철은 다가오는데 도로 곳곳 함몰된채 방치돼 운전할 때마다 불안하다”며 “지금이라도 본격적인 복구로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가운전자인 이 모(40)씨도 “복지 및 행정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시민 안전이 가장 우선 과제인 것을 지자체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전산시스템 구축이 파손된 도로 복구로 바로 이어지려면 예산 투자를 통한 도로관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모니터링을 통해 각 시·군과 함께 매년 수천건의 포트홀 보수를 진행하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에서 우선 순위에 있는 도로에 먼저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예산 배정에 따른 안타까움을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