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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녹아낸 현대인들 불안·고독

박상희 ‘불편한 휴가’

 

성남문화재단은 박상희 작가의 ‘불편한 휴가’ 전시를 다음달 9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지역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중견·중진 작가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성남청년작가전을 기획한 성남문화재단은 올해 세 번째 전시로 박상희 작가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여름철 휴가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휴가를 즐기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은 21점의 회화 작품을 소개한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휴가를 떠나지만, 막상 인파로 가득한 휴가지에서 여유를 즐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치열하고 팍팍한 일상 속에서 재충전을 위해 떠난 휴가지만, 비슷한 시기 많은 인파가 몰리는 탓에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흔히 말하는 ‘힐링’을 할 기회는 별로 없다”고 밝힌 박상희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느끼는 불안과 고독, 상실 등의 감정을 휴가지로 떠난 현대인의 모습에 투영했다.

피크닉을 하거나 수영장에서 점프를 하는 모습의 작품 속 인물들은 휴가를 즐기는 듯 보이지만, 즐거워 하는 표정이나 함께하는 가족 등 휴가지에서 볼법한 풍경들은 생략돼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삶의 진정한 가치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박상희: 불편한 휴가’ 전시는 예술 본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바탕으로 견고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의 독특하고 참신한 작품들을 통해 바쁜 생활 속에 잊고 있던, 혹은 잃었던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오는 25일 오후 2시에는 박상희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이어진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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