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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걸리기 전 그녀에게 고통이 찾아온다

20∼30대 여성에 흔한 질병
자녀학대·자살·살인까지 야기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 없어
카페인·염분 섭취 줄이고
스트레스 조절·운동 등 효과

 

 

 

월경전 증후군

월경전 증후군이란 월경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을 일컫는 말로 많은 수의 여성에서 나타나며 특히 20~30대 여성에서 흔한 증상군이다.

그 원인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호르몬의 주기적 변화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스트레스가 증상들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다산부나 임신 중독증, 알코올중독 그리고 직장을 가진 여성에서 그 빈도가 높다.

월경전 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신경 정신적 증상의 결과로 결혼파탄, 사회적 고립, 비능률적이거나 불성실한 직장생활 등이 올 수 있으며, 때로는 자녀학대나 자살 또는 절도, 살인 등의 범죄행위를 낳기도 하여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월경전 증후군의 증상으로 고생을 겪고 있는 여성을 위한 전문 클리닉도 운영되고 있다.

월경전 증후군의 특징을 살펴보면 대개 생리가 시작되기 1~2주 전에 신체적, 정서적 그리고 행동적 증상들이 나타났다가 생리시작 직전이나 그 직후 없어지는 증상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주기성과 반복성을 가지며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생리주기와 관련이 있으며 증상의 심한 정도는 다양하지만 최소한 6개월~1년 이상 매월 나타나야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보통 증상은 생리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점점 더 심해지는데,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은 신체적 증상으로 복부팽만감, 유방 팽만감과 통증, 두통, 골반통, 체중증가, 설사, 변비, 손발의 부종, 구역질이나 구토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정서적 증상으로는 우울한 기분, 집중력 장애, 졸음증이나 무기력증, 성욕감퇴, 식욕 변화(증가), 정서불안 등이 흔하다.



■ 월경전 증후군의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월경전 증후군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의 변화가 증상을 다소 호전시킬 수 있다.

자신의 증상이 어떤 것이지 그리고 주로 언제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복합탄수화물, 섬유소,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단당류나 지방의 섭취는 줄인다.

-비타민 B6(피리독신)나 칼슘제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체내에 수분이 쌓여 몸이 붓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증상이 나타나기 수일 전부터는 염분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

-긴장감이나 신경과민, 유방통을 줄이기 위해서 카페인 섭취를 제한한다.

-금주하도록 한다. 음주는 우울 증상을 더욱 심하게 할 수 있다.

-한꺼번에 과식하지 말고 조금씩 자주 나눠서 먹도록 한다.

-유쾌하고 활발한 운동을 한다. 요가나 에어로빅, 참선, 최면, 정신요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루 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스트레스가 많은 일은 증상이 끝난 후로 스케줄을 잡는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도록 한다.(식사, 운동, 취침 시간 등)



■ 월경전 증후군의 약물 치료는?

월경전 증후군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한두 가지 이상의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뇨제, 항우울제, 경구피임약 등이다.

그렇지만 이들 약물치료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처방을 받아서 복용하도록 한다.

이뇨제는 체내의 과다한 수분과 염분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며 보통은 증상 나타나기 직전에 복용한다.

과민 증상, 우울 그리고 불안 증상이 심한 경우 항우울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경구피임약은 생리주기에 있어서 호르몬의 수치를 고르게 유지시켜 증상을 호전시키기도 하지만 경구피임약 자체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모든 여성에게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통증 완화를 위해서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등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한 비타민 B6, 비타민 E, 마그네슘, 망간 그리고 트립토판 등과 같은 비타민이나 기타 영양소들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실 이들 치료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 결과가 없으며 이득보다 해가 더 클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비타민 B6와 비타민 E는 너무 많은 량을 복용하게 되면 때로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비타민을 복용하기 전에도 의사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다른 한편으로는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 또한 체내 수분 축적, 통증, 요통 등의 증상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도 증상 완화가 되지 않거나 심한 정서 장애로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할 때에는 주치의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정리=민경화기자 mkh@

<도움말=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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