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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에 ‘스’자도 모르던 그녀들… 운발·우정 믿고 작전 개시

떠난 남친이 알고보니 ‘첩보원’
얼떨결에 스파이가 된 여자 둘
황당하고 기발한 코믹 액션 무장

 

 

 

나를 차버린 스파이

장르 : 액션 / 코미디

감독 : 수잔나 포겔

배우 : 밀라 쿠니스 / 케이트 맥키넌 / 샘 휴건

영화 ‘나를 차버린 스파이’는 일방적 이별을 통보한 전 남자친구가 남기고 간 미션을 얼떨결에 떠맡게 된 ‘오드리’(밀라 쿠니스)와 현장에 우연히 함께 있었던 절친 ‘모건’(케이트 맥키넌)이 세계 평화를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스파이가 된다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출발한다.

스파이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두 사람이 순식간에 냉혹한 프로들의 세계에 발을 내딛으면서 급속도로 펼쳐지는 전개는 지루할 틈 없는 완벽한 재미를 선사한다.

최신 장비로 무장한 첨단 무기와 완벽하게 짜인 치밀한 작전은 없지만, 적재적소에서 발현되는 임기응변과 우정으로 빚어진 환상적인 팀워크, 끝내주는 운발로 작전을 수행해 나가는 두사람의 유쾌한 콤비 플레이도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이다.

점점 스파이로 거듭나는 설정에 걸맞게 단계별로 진화하는 액션이 펼쳐지는 점도 흥미롭다.

다른 스파이들이 화려한 기술로 맞붙을 때 캐리어 가방 뒤에 숨어 있기 급급했던 두사람은 미션에 점차 집중할수록 달라지기 시작한다.

오드리는 자신이 탄 택시 운전수가 적의 공격으로 총상을 입자 운전대를 낚아채며 고난도 액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모건은 서커스 공중 그네 위에서 공격해대는 ‘나디아’(이바나 사크노)의 살기 넘치는 공격을 피해가며 자신만의 스파이 액션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영화 속 두 캐릭터의 완벽한 팀플레이가 가능했던 데에는 ‘오드리’ 역의 밀라 쿠니스와 ‘모건’ 역의 케이트 맥키넌 두 배우의 환상적인 호흡이 있었다.

스릴러를 비롯해 판타지, 코미디, 멜로까지 다채로운 장르 속에서 발군의 연기를 선보였던 밀라 쿠니스는 이번에 코미디 액션에 도전, 숨겨졌던 흥과 코믹 연기에 대한 재능을 발산했다.

또한 ‘고스트버스터즈’(2016)에서 예사롭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낸 케이트 맥키넌은 미국 최고의 라이브 TV 쇼 ‘SNL USA’를 통해 수년간 다져온 코믹 연기 내공으로 유쾌한 ‘모건’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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