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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밝히려는 기자들의 사투 이라크 침공 꾸미는 부시 정권·미디어 공조

충격과 공포

장르 : 드라마

감독 : 로브 라이너

배우 : 우디 해럴슨 / 밀라 요보비치 /

토미 리 존스 / 제임스 마스던

2001년 9월 11일 뉴욕에 있는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약 20분 간격으로 비행기 공격을 받아 건물이 붕괴됐다.

9.11 테러로 기억되는 이 사건은 전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고 언제든지 테러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가 팽배하게 된 계기가 됐다.

바로 이 시기 백악관과 당시 집권하던 부시 정권은 이를 이용해 추악한 음모를 꾸민다.

실제 테러를 벌인 세력은 잡으려 하지 않고, 오래 전부터 노린 사담 후세인 세력을 몰살하기 위해 이들을 테러범으로 몰아 이라크 전을 벌인 것.

존재하지 않는 대량살상무기를 운운하며,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휘두르기 전에 당장 잡아 처벌해야 한다는 논리로 일관한 부시 정부와 그들의 정치 도구로 타락한 폭스 뉴스, 뉴욕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매체들 때문에 이라크 전에 파견된 미군들 그리고 그 가족들은 ‘알권리’를 철저히 유린당했으며, 그로 인해 그들은 명분화된 전쟁에서 무의미한 희생을 했다.

모두가 진실을 외면하고 정의를 가릴 때 유일하게 백악관의 어두운 계획을 폭로한 매체는 다름 아닌 ‘나이트 리더’였다.

31개의 언론사가 연합한 이 매체는 이라크 침공이 있기 정확히 18개월 전 부시 정부의 음모를 폭로했다.

주류 언론마저 부시 정권을 옹호하는 가운데, 나이트 리더는 ‘그들만의 명분’은 허구라는 점을 입증하려고 하지만 취재 방해, 보이지 않는 압박 등 모든 상황은 이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충격과 공포’는 진실을 대면하려는 기자들의 외로운 싸움을 그린 영화다.

실제 있었던 온갖 음해와 고충을 고스란히 영화 속에 녹여낸 ‘충격과 공포’는 우디 해럴슨, 제임스 마스던, 밀라 요보비치, 토미 리 존스 등 자타가 공인하는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참여해 밀도있는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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