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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흔한 물건, 예술로 승화

국립현대미술관 내년 2월10일까지
프로젝트 ‘민들레’미술관 설치
7천여개 식기 수집 작품 완성
세월호 희생자 추모 ‘어린 꽃’
‘밥상탑’ 등 개성 담긴 작품 전시

 

 

 

‘MMCA 현대차 시리즈

2018: 최정화-꽃, 숲’ 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내년 2월 10일까지 ‘MMCA 현대차 시리즈 2018: 최정화-꽃, 숲’ 전시를 개최한다.

최정화는 플라스틱 바구니, 돼지저금통, 빗자루, 풍선 등 일상에서 흔하게 소비되는 물건을 활용해 다채로운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다.

다양한 소비재를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그의 작업방식은 고급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물며 급속한 경제성장이 빚어낸 199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모습을 은유한다.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의 현대차 시리즈 작가로 선정된 최정화는 ‘꽃, 숲’(Blooming Matrix) 전시를 통해 기능을 잃어버린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고 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미술관 마당에 설치되는 신작 ‘민들레’는 참여형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지난 3월부터 서울, 부산, 대구를 돌며 시민들이 기증한 생활용품을 수집하고, 예술작품을 함께 제작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 ‘모이자 모으자’(Gather Together)를 진행했던 최정화 작가는 이때 모은 7천여개의 식기로 높이 9m, 무게 3.8t에 이르는 ‘민(民)들(土)레(來)’ 작품을 완성했다.

5전시실에 마련된 ‘어린 꽃’은 세월호 침몰로 희생당한 어린 생명을 추모하고자 제작한 작품이다.

화려한 유아용 플라스틱 왕관을 활용한 이 작품은 눈부신 거울면을 힘겹게 오르고 떨어지는 것을 반복하도록 구성, 어린 생명에게 왕관을 씌워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이밖에 밥상탑, 밥공기로 만들어진 ‘꽃의 향연’, 무쇠솥, 항아리 등으로 만들어진 ‘알케미’, 빨래판으로 이뤄진 ‘늙은 꽃’ 등 최정화 작가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 뿐만 아니라 가족과 어린이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꽃, 숲, 꽃’ 워크숍을 10월부터 진행하며 작가와 함께하는 치매노인대상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예술과 요리가 만난 특별한 프로그램도 개최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의 제휴 프로모션인 ‘최정화 아터눈티 뷔페(ARTernoon Tea by CHOIJEONGHWA: Your Heart is my ART)’를 그랜드 하얏트 서울 로비 라운지 갤러리에서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전시와 연계한 이 행사는 최정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마카롱, 무스 케이크, 쿠키와 같이 다채로운 디저트를 선보인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일상과 예술,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를 넘어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작가 최정화 작품세계의 진면목을 살펴보고, 친숙한 소재로 관람객과 폭넓게 소통하는 한편 한국 현대미술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문의: 02-3701-9500)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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