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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된 화폐 ‘지설물’에 생명 불어넣다

11일부터 道 미술관서 전시
수작업 거쳐 그물망 형태 재현

 

 

 

‘퀀텀점프 2018 릴레이 4인전

이지연-순환규칙’ 展

‘퀀텀점프 2018 릴레이 4인전 : 이지연-순환규칙’ 전시가 오는 11일부터 10월 7일까지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퀀텀점프는 하나의 에너지가 다른 차원으로 도약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물리학 용어로, 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는 퀀텀점프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을 소개하기 위해 연중 기획 전시를 마련했다.

올해는 4인의 작가가 참여해 릴레이로 전시를 선보이며, 이지연 작가가 세 번째 바통을 이어받았다.

‘순환규칙 Regulation of Circulation’ 전시에서 작가는 화폐의 폐기물을 이용해 순환적인 네트워크와 유동적인 가치들을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대표작인 ‘Net Work’는 폐기된 화폐인 지설물을 작가가 직접 핸드니팅(hand knitting)으로 손수 이어 제작한 것이다.

한국은행의 협조로 지설물을 제공받은 작가는 오랜 수작업을 거쳐 유기적인 그물망의 형태로 재현한다.

완전히 해체된 채 그 기능과 가치를 잃은 화폐의 폐기물들은 작가의 개입을 통해 물물교환의 도구적 대상에서 벗어나 예술의 대상으로 가치가 전환되고 생명력을 얻어 세상과 소통한다.

‘Net Work’는 문자 그대로 망으로 연결된 작품의 상태를 의미함과 동시에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세계의 순환성을 나타낸다.

현실의 물리적인 세계가 추상적인 가치로 전도되는 흐름 속에서 순환규칙에 집중한 이지연 작가는 대상의 물리적인 형태와 가치를 넘나들며 탐구한 다양한 결과물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이어지는 네 번째 퀀텀점프 전시는 다음달 16일 강주리 작가의 ‘뒤틀린 자연’으로 꾸며진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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