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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동안 오케스트라 변화 주력하겠다”

마시모 자네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이달 12일 취임연주회 시작 계획 밝혀
관객과 소통 “단원·지휘자 결속력 우선”
한국 첫 연주회 ‘모차르트’ 곡 채워져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임기 동안 저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모두 반영해 오케스트라를 변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오는 12일 열리는 취임연주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2년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게 된 마시모 자네티는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1962년 이태리에서 태어난 마시모 자네티는 밀라노 음악학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하고 알체오 갈리에라와 가브리엘레 벨리니 밑에서 본격적으로 오케스트라 지휘 공부를 시작했다.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밤베르크 심포니, 체코 필하모닉, 영국 버밍햄 심포니 등을 지휘하며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그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며 처음으로 아시아 오케스트라를 이끌게 됐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첫 연습을 마친 뒤 인터뷰에 나선 마시모 자네티는 “지난 3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얍 판 츠베덴과 함께 연주하는 모습을 본 뒤 실제로 지휘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그때보다 월등히 발전한 연주실력에 놀라웠다”라며 “경기필은 젊고 뛰어난 단원들이 있기에 항상 배워가고 있는 오케스트라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전했다.

음악으로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단원과 지휘자의 결속력이 우선시돼야 한다. 특히 한국문화가 낯선 마시모 자네티는 단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제가 맨 처음 경기필 앞에 섰을 때 단원들은 긴장한 탓인지 표정이나 감정이 없어 보였지만 다음날 차를 마시며, 서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라며 “단원들은 한국에서는 지휘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문화가 낯설다고 답했지만 저는 저를 위해 계속해서 말을 걸어달라고 부탁했다. 음악은 서로 소통을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의 한국에서의 첫 연주회는 모차르트의 곡으로 채워진다.

 

 

 

 

그는 “보통 1부에 서곡을 넣지만 저는 아주 밝은 곡으로 시작하고 싶었기에 모차르트 교향곡 35번 ‘하프너’를 첫 곡으로 선택했다”라며 “미리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 놓는다는 의미에서 이 곡으로 연주회를 시작할 뿐 아니라 1부와 2부의 대조를 이루면서 극적인 효과도 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가진 기술은 단순히 잠재력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이다. 저는 그들에게 아이디어를 불어넣고 함께 음악을 만들어 나가면서 최선을 다해 연주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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