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이후 부동산 시장은 가을철 분양이 본격화되는 등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10월 전국에서 모두 3만3천625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2만2천755가구, 지방 1만510가구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2기 신도시 분양이 잇따른다.
먼저 위례에서 3년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GS건설이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1블록에 ‘위례포레자이’(558가구) 분양에 나선다. 전용 95~131㎡ 규모로 장지천을 기준으로 북쪽인 북위례에 위치한다. 2019년까지 북위례에 3천5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대규모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 등 송파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고 거암초등학교(2020년 예정), 거여고등학교(2020년 예정) 등 교육시설이 개교 준비 중이다.
신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하남시에 속해 대출 및 전매제한 규제를 받지만 청약 수요가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례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화성시 병점동 675번지 일대에 ‘병점역아이파크캐슬’(2천666가구)를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 26층, 27개 동 전용 59~134㎡규모다. 지하철 1호선 병점역과 가깝고 양산초등학교, 안용중학교 등 학군이 조성돼 있다. 생활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병점점)이 인접해 있다. 단지와 맞닿은 화성병점도시개발구역에 상업·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2기 신도시 마지막 분양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진행된다.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유승한내들에듀파크’(938가구), ‘검단신도시호반베르디움’(1천168가구) 등 2천106가구가 분양된다.
2기 신도시인 판교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성남 대장지구에서도 첫 공급이 진행된다. 연말까지 대장지구에서 3천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내달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210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83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A3·A4·A6블럭 총 3구역에 걸쳐 공급되는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모든 세대 전용 128~162㎡의 대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2019년 개통될 서판교터널을 통해 판교테크노밸리 이동이 편리하고 판교 생활인프라 공유가 가능하다. 신분당선과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9·13 대책은 전매제한·무주택자격·청약시스템 관리 강화로 다주택자에게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는 한편 당첨 기회가 확대되는 무주택자들에게는 분명 호재일 수 밖에 없다.
실수요 목적인 무주택자들을 자금 조달과 생활권을 고려해 적극 청약시장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1주택 갈아타기 수요자도 추석 이후 분양시장을 주목해야 한다.
9·13 대책에 따른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추첨제 물량의 50~70%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1주택자들의 청약 당첨 확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1주택자들은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기 전 가을 분양물량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