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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홍역 ‘무방비’… 설연휴 민족 대이동 괜찮을까

현재 홍역환자 40명 확진 ‘유행’
철도·버스 등 방역대책 전무
뚜렷한 지침 없어 불안감 가중

안산과 화성 등 경기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홍역 환자가 연이어 확진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년중 가장 많은 전국민적인 이동을 보이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뚜렷한 방역대책이 없는 상태여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귀성·귀경길의 핵심 이동 수단인 철도나 고속버스는 물론 설 연휴 기간 집중 운영되는 전세·관광버스 등 대중교통의 방역이 사실상 무방비 상태여서 정부와 방역당국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8일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적으로 총 40명의 홍역 환자가 확진되는 등 유아와 성인을 가릴 것 없이 홍역이 대유행하면서 방역당국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뒤늦게 1963년 이후 출생자에게 홍역 예방 주사를 권하는 등 일부 대책을 내놓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더욱이 1천만명이 넘는 동시다발적인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날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귀성·귀경에 대중교통인 철도와 버스 등의 이용이 일반화됐지만 정작 이에 대한 방역대책은 전무한 실정이어서 자칫 대혼란마저 예상된다.

실제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은 버스와 열차,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에 하절기는 1달에 1회, 동절기 2달에 1회 이상 소독을 의무화하고 있고, 지자체마다 특별점검 등 대책에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지침이 없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안모(51·수원) 씨는 “설 연휴에 기차를 타고 시댁인 부산에 갈 예정인데 홍역 등 전염병이 유행하면 무엇보다 방역이 중요한 것 아니냐”며 “메르스 등 사태때도 초기에 안일하게 대처했다가 큰 사회 문제가 된 적이 있는데, 천만명이 이동하는 명절 연휴일수록 관계 당국이 철저히 보건에 신경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수원의 한 버스회사 관계자는 “회사 자체적으로 규정을 떠나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마스크를 갖추는 등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에서 요즘 같은 분위기에 홍역 관련 방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지 못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홍역 관련) 정확한 지침을 받지 못해 매년 시행하는 자체적 ‘특별점검’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고,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홍역에 대한 대중교통 소독 등의 지침을 내리지 않았다. 지역적으로 발생했고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29일 정확한 정보와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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