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서울 구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밀집 사업장을 대상으로 집단감염 사전차단에 나선다.
수원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지역 1만6천664개 ‘집단 감염 고위험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고 15일 밝혔다.
집단감염 고위험 사업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밀집해 일하며, 침방울(비말)로 인한 감염 위험성이 큰 사업장·시설을 말한다.
앞서 시는 지난 11~12일 관내 민간 콜센터를 비롯해 밀접한 접촉 가능성이 높은 집단감염 고위험 사업장을 전수 조사해 고위험 사업장이 1만6천664곳을 확인했다.
영통구가 4천493곳으로 가장 많았고, 권선구 4천476곳, 팔달구 3천916곳, 장안구 3천779곳의 순이었다.
모든 곳을 통틀어 100㎡ 이하 소규모 음식점 8천722곳에 달했고, 민간 콜센터 8개소·공공콜센터 6개소, 100㎡ 이하 휴게음식점 2천296개소, 소규모학원 2천33개소, 교습소 1천373개소, (코인) 노래방 776개소, PC방 496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런 고위험 사업장을 관리할 책임 부서를 지정, 긴급방역 등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고위험 사업장 관리방안의 하나로 시가 운영하는 휴먼콜센터의 상담원 좌석 사이에 50㎝ 높이의 아크릴 가림막 설치, 마주 보던 상담원 좌석을 한 방향으로 재배치, 일렬로 앉아 식사하는 상담원 전용 식당 설치 등 조치를 취했다.
조진행 시 행정지원과장은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위험 사업장을 꼼꼼하게 관리해 위험 요소를 차단하겠다”며 “사업장 근무자들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스스로 충실하게 이행해 감염을 예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