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7일 ‘라임 사태’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2차 조사에 들어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변호인 입회하에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김 회장을 조사했다.
김 회장은 검거 직후 1차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회장 검거 당시 업무수첩 2권을 압수했는데, 이 중 1권에는 20페이지 분량으로 업무 관련 법인명과 직원, 자금 흐름 내용 등이 적혀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정치권 인사나 로비 대상으로 보이는 명단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4천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와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서울남부지검으로 송치할 예정이다./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