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시 인구 증가에 외국인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외국인 증가율은 세종, 대구에 이어 전국 지자체 중 3번 째로 높았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시 인구는 295만2천 명으로 전년의 293만6천 명 대비 약 1만6천 명 늘었다.
증가율은 0.5%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8.2%), 경기(1.5%), 제주(1.0%)에 이어 4번 째로 높았고, 인원수 기준으로는 경기(19만8천명), 세종(2만6천명) 뒤였다.
인천 인구 증가의 대부분은 외국인이 차지했다. 지난해 시·도별 외국인 인구 분포를 보면 인천은 10만 명으로 전년의 8만8천 명보다 무려 1만2천 명 늘었다.
이는 세종(20.7%), 대구(13.6%)에 이어 3번 째 높은 증가율(13.2%)이며, 인원수로도 인천에 앞선 곳은 경기(3만7천 명), 서울(1만6천 명) 두 곳뿐이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총 177만9천 명으로 이 중 약 61%가 수도권에 거주한다. 인천은 전체의 5.6%다.
외국인 인구 증가에 따라 다문화 대상자(결혼이민자+귀화자)도 늘었다. 지난해 인천의 다문화 대상자는 2만6083명으로 전년의 2만4320명보다 1천700여 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6천여 명이 늘었다.
인천 인구의 연령 비중을 보면 0-14세 유소년층이 12.9%, 청소년부터 중장년층인 15-64세가 74.0%, 노년층인 65세 이상이 13.1%로 각각 나타났다. 유소년 100명당 노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101.6으로 전국 평균 122.7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젊은’ 도시 축에 속했다.
가구 및 주택 통계 분석 결과 인천은 전국 17개 시·도 중 단독주택 거주 비율(16.2%)이 가장 낮았고, 전년 대비 지난해 1인 가구 증가율(1.4%p)은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또 인천의 주택 2채 중 1채(48.9%)는 20년 이상 노후된 것으로 조사됐다. 빈 집은 6만7천여 채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통계의 기준 시점은 2019년 11월1일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지난 7월 인천 인구는 294만5천여 명으로 통계 기준 시점 대비 7천명 가량 줄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