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의 구체적인 그림이 나왔다. 시는 다음 달 버스정책위를 열고 개편안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바뀐 노선은 오는 12월31일부터 적용·시행된다.
16일 시는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인천 시내버스 노선운영체계 개편 및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을 마무리하는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된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시는 현행 197개 시내버스 노선 중 89개는 존치하고 83개는 변경, 나머지 25개 노선은 폐지한다. 대신 간·지선(13개)과 인천e음버스 노선(18개)이 신설된다.
인천e음버스는 원도심 등 대중교통 취약지역에서 운행되는 생활 밀착형 순환 버스다. 시는 주민 및 현장 설명회 등을 거쳐 각 군·구별 인천e음버스 수요를 파악했다. 신형 중형버스 42대를 투입해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이날 보고서에는 노선 개편과 함께 ▲원도심·신규택지 생활밀착형 순환버스인 신설 및 증설 ▲신규수요 예상지역 및 민원지역 노선신설 및 차량배치 ▲I-MOD(스마트모빌리티)와의 연계 등의 내용이 담겼다.
I-MOD는 승객이 원하는 버스정류장에서 차량을 호출해 버스노선과 관계없이 가고 싶은 버스정류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버스서비스다. 지난 1월 영종도에서 45일 간 시범 서비스를 마친 I-MOD 서비스는 다음 달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이번 노선 개편를 위해 이동통신과 교통카드 등 빅데이터를 통한 과학적 분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분석을 통해 출근 시간대 인구이동 패턴을 분석했고, 또 군·구 행정동별로 교통카드 수요를 분석해 지역 간 세부적인 이동형태를 파악했다.
시는 다음 달 버스정책위를 개최해 노선 개편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와 관련한 시민 의견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개설된 이 게시판에는 16일 현재까지 3200여 건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의견 접수는 이달 말 까지다.
박남춘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에도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내버스 노선안을 마련한 만큼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개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