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인천시 주민참여예산사업이 공개됐다. 총 400억 원 규모로 12개 분야 290개 사업이다.

시는 지난 24일 비대면 주민참여예산총회를 통해 사전 온라인 투표를 거쳐 상정된 주민참여예산사업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 결과를 보면, ‘일반참여형’  유형 중 가장 높은 가중치 득표율을 기록한 사업은 해양항공 분야 ‘항공우주복합센터 건립 타당성 용역’(2.85%)이다. 시는 항공산업 육성 및 인재 양성과 관련 체험·교육 등을 목적으로 항공우주복합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는 ‘미세먼지 발생원을 줄여요’(2.74%)이고, 이어 ‘스마트 바닥신호등 설치’(2.39%), ‘지하도 조명 LED 교체’(2.29%), ‘놀이터 모래 소독’(2.12%)이 뽑혔다.

10개 군·구 ‘동협치형’ 사업 선정 결과를 보면, 계양구가 50개로 가장 많은 사업이 선정됐고 동구(48개), 부평구(15개), 미추홀구(12개) 순이었다. 계양구는 노후된 보도블록 교체 등 사업비 5억7000만 원을 받게 됐다.

가장 많은 예산이 책정된 사업 1, 2위는 ‘재활용 전용봉투 보급 및 자원관리사 운용’과 ‘음식물 쓰레기 RFID 종량기 확충’이다. 둘 다 자원순환 분야로 각각 약 27억 원, 10억 원이 배정됐다.

이밖에 영종도에 있는 ‘박성공원 힐링정원 조성사업’(7억 원), ‘공공육아나눔터 기가재 구입 사업’(5억6000만 원) 등에도 많은 사업비가 돌아갔다.

일부의 경우 사업비가 너무 적어 정상적인 추진에 의구심을 남겼다. 두 번째로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미세먼지 발생원을 줄여요’사업에 책정된 금액은 1000만 원에 불과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선정된 주민참여예산사업은 예산안은 심의를 거쳐 다음 달 의회에 제출되고, 의회 심의를 거쳐 12월에 최종 확정된다.

시는 2022년까지 500억 원 규모로 주민참여 예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주민참여예산사업과 관련해 “자발적인 주민참여가 시민 생활 속에 뿌리깊이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