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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월드컵재단 임대료 감면 '외면'

도, 코로나19 극복 위해 4월부터 시행
월드컵재단, 기관관 협의 미비 이유
6개월동안 제값 받아 입점업체 고통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 공공기관 입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임대료 감면을 추진을 하고 있지만, 일부 시설의 경우 감면이 늦어지고 있어 상황이 나아지질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공기관 내 식음·판매시설 등의 임차인들에게 기본관리비 및 인대료 등을 감면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킨텍스는 업무시설로 입주한 중소기업 34개사에 3~4월 임대료 중 20%를 감면하고, 30%는 6개월 동안 분납하도록 유예했다.

 

경기도시공사도 임대 중인 50여개 상가에 대해 임대료 30%를, 한국도자재단도 2개 업체에 임대료 35%를 감면했다.

 

경기관광공사도 파주 임진각 관광객 감소로 카페, 한식당, 기념품점 등 임대업체에 대해 3개월간 50% 감면을 진행했다.

 

그러나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월드컵재단)은 당시 임대료 감면에 동참을 밝혔지만 만 6개월여가 된 현재까지도 기관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임대료 감면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시설 내 예식장이나 스포츠시설의 경우, 일정 기간 시설폐쇄나 축소 운영이 계속되고 있어, 임차인들은 정부 지원을 받는 일반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들보다 더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방문자 확진까지 발생하면서 더욱 어려움에 처해 있다.

 

문제는 월드컵 경기장내 시설은 경기도와 수원시의 이중 관리를 받고 있어, 경기도가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하더라도 지원을 위한 행정 절차는 두 곳의 협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6개월여의 기간동안 양 기관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지원이 늦춰지고 있었다는 점은 이들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최만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임대료가 감면되지 않았다면,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수영 도의원도 "예식장이나 수영장 등의 시설은 특히 코로나19의 피해가 막심한 곳이다. 기관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지원이 되지 않은 것은 다른 공공기관 입주시설들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관련 기관간 조속한 협의로 빠른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월드컵 재단에서 임대료 감면을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것은 맞다“며 ”다만, 추진을 하는 단계에서 이사회 의결 등 절차상 이유로, 임대료 감면은 늦어도 시행이 될 것“이라며 "처음 발표 이후 감면되지 않은 부분도 소급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 경기장 내 입점한 상업시설은 스포츠센터, 한식당, 풋살장, 웨딩홀, 매점 등 5 곳으로, 스포츠센터가 2억600만원, 웨딩홀이 1억4100만원, 한식당이 1300만원, 매점이 570만원을 각각 월 임대료를 내고 있으며 풋살장은 토지사용료와 사무실 임대료를 합쳐 월 930만원 가량을 납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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