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길을 걸어왔던, 그리고 앞으로 함께 걸어갈 벗들을 생각하며 마련한 인천시립합창단 제169회 정기연주회 ‘길벗’이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시립합창단 Naver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방송된다.
첫 무대는 클래식한 합창곡인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모테트 ‘Jesu meine Freude, BWV 227’이다. 바흐가 라이프치히에 도착한 첫 해인 1723년 장례식을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곡이다. 바흐의 6곡의 모테트 중 음악적으로 가장 복잡한 곡으로 꼽히는 이 곡을 포지티브 오르간, 바로크 첼로와 같은 원전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노래한다.
두 번째 무대는 매력적인 음악으로 클래식 뿐 아니라 뮤지컬 무대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정상의 소프라노인 김순영 교수와 함께한다. 아름다운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그리고 시립합창단과 함께 트롯 가수 이미자의 대표곡 ‘섬마을 선생님’을 부른다.
연주는 옛사랑의 설렘을 가득 담은 무대로 이어진다. 이호섭의 서정적 가곡 ‘옛날은 가고 없어도’를 조성은의 편곡으로 즐기며 7080세대를 대표하는 사랑의 노래 두 곡 ‘먼지가 되어’와 ‘사랑하기 때문에’를 상임 작곡가 조혜영이 현악앙상블과 타악기로 풍성하게 편곡, 첫 사랑의 감성을 담아 선사한다. 이어 최근 타계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대표작 중 영화 ‘미션’의 삽입곡인 ‘On Earth As It Is in Heaven’이 새로운 편곡 버전으로 연주된다.
마지막 스테이지는 우리 모두에게 힘과 희망을 주는 노래들로 채워진다. ‘Twa Tanbou(세 북 이야기)’, ‘Bohemian Rhapsody’, ‘Love of My Life’, ‘We are the Champion’ 등 영국 록그룹 ‘Queen Medley’에 이어 코로나19 속 국민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김준범 편곡의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문의 ☎032-420-2784.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