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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다, 히트" 경기신문배 제1회 바다낚시대회 '성료'

"운영 깔끔, 상품도 푸짐...힐링의 시간이었다"
"내년에 다시 열리면 꼭 참석..주변에 널리 알리겠다"

 

 제1회 경기신문배 가두리 바다낚시대회가 지난 20일 영종도 만정민트바다낚시터에서 열렸다. 경기신문사 인천본사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인천 등 각지에서 온 강태공 4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오랜 만에 열린 낚시대회여서 정말 반갑고, 힐링을 받고 돌아가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정 간격 이상 거리두기,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 하에 진행됐다. ▶▶ 관련 기사 15면, 화보 16면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의 표정이 가득했다. 오전 8시30분 남용우 인천본사 사장의 대회사 이후 추첨으로 결정된 좌대 앞에 선 이들은 대회 시작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힘차게 낚시 줄을 던졌다.

 

“히트다, 히트!”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첫 번째 고기를 잡은 참가자가 나왔다. 49번 좌대에 자리한 서구 청라주민 홍석주씨였다. 참가자들은 고기를 잡으면 ‘히트’를 외친다. 그러면 주변에 배치된 스태프가 가서 잡은 물고기 길이를 측정한다. 스태프들은 낚시터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히트’ 소리에 분주하게 몸을 움직여야 했다.

 

1시간 반쯤 지나자 외침이 다소 뜸해졌다. 서구에서 온 고은선(48)씨는 “전날까지 내린 비로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고기들도 활동을 더디게 하는 것 같다”며 물 속에 있는 어망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고씨가 잡은 우럭 두 마리가 같이 추위를 견디겠다는 듯 몸을 바짝 붙인 채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오전에만 우럭 3마리를 잡은 참가자도 나와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점심식사에 이은 짧은 휴식을 마치자마자 자리에 돌아간 참가자들은 장비를 정비하며 오후 대회 시작을 기다렸다. 물 속에 모여 있는 고기들이 흩어지도록 낚시터 배가 물 위를 돌며 훑고 지나가고 곧 다시 낚시줄이 하늘을 가르는 소리가 났다.

 

오전에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도다리도 한 두 마리씩 물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한 참가자는 다 잡은 농어를 바로 앞에서 놓쳤다며 무릎을 치면서 아쉬워하기도 했다. 대회 종료 시간이 다가올수록 참가자들은 한 마리라도 더 낚기 위해 찌의 미세한 움직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행사가 끝난 오후 3시, 참가자들이 각자 잡은 고기를 들고 본부석 앞으로 모였다. 이날 대상은 43cm짜리 우럭을 잡은 김선중씨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변현식·박용호씨가 각각 받았다. 이들에게는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백화점 상품권이 전달됐다.

 

이밖에 최다상과 인기상, 행운상, 이벤트상, 아차상 등을 통해 모두에게 푸짐한 상품이 골고루 나눠졌다.

 

한 참가자는 “(코로나19 등으로) 그나마 몇 개 안 되는 낚시대회도 거의 취소됐는데 경기신문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준비해 줘 낚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서 다음 대회가 열리면 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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