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구청장이 화상을 통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남동구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1250/art_16075643128498_174e01.jpg)
“수 없이 많은 고민을 거듭하며 최적의 대안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이 최근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열린 ‘2020 남동토론회’를 통해 최근 불거진 소각장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소각장 신설 계획 철회 방침에 대한 주민 질문을 받고, 그 동안의 진행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구는 앞서 지난달 26일 연수구·미추홀구와 ‘남부권 자원순환 정책협의회’ 출범에 합의하고, 소각장 예비후보지 건립계획의 전면 철회를 시에 요청했다.
이 구청장은 “수도권매립지 폐쇄를 앞두고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라 각 구마다 소각장을 설치해야 하는 것이 당초 방향이었다. 하지만 시 지원 없이 자체 처리하려면 재정 부담이 크고 그만한 부지도 없어 대안을 찾기 위해 2주 간 상당히 고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부권 3개 구는 쓰레기 절감정책과 재활용품 재사용률을 확대하면 기존 소각장을 통해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최근 열린 시-민주당 간 당정협의회에서도 좋은 제안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제기되는 불신의 목소리에 대해 “구의 입장은 정확하다. 소각장 신설 계획 철회를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며 “주민들께서 구 행정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신다면 책임감 있게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토론회는 구청장과 토론 참가자 간 즉석 문답 외에 실시간 채팅을 통해 주민 간 의견을 교환하고, 제안내용을 구청에 전달하는 상호 소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반 구민과 토론 참가자 등 1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설문조사 결과 민선 7기 구정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1.5%가 만족, 34.5%가 보통으로 답했고, 삶 만족도의 경우 높은 편 62%, 보통 32.5%로 집계됐다.
민선 7기 가장 큰 성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 남동 행복특구 실현’이 35.8%로 가장 많았고 소통·공감·변화혁신과 맞춤형 복지 및 평생교육 실현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조별 토론에선 ‘공영주차장 확대, 버스노선 연장 등의 교통정책’, ‘쓰레기 없는 깨끗하고 청결한 도시를 위한 환경정책’, ‘소외됨 없고 인간 삶의 품위가 유지되는 복지정책’ 등 분야에서 160여 건의 정책 아이디어가 도출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