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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장지구 신혼희망타운, LH-성남교육지원청 협의 난항으로 입주 미뤄져

 

지난해 말 공고 예정이던 성남시 대장동 신혼희망타운 입주자 모집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이는 성남교육지원청과 협의 중인 학생 배치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모집 일정이 약 1년 가량 미뤄졌음에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측의 공지가 없고, 일부 언론사에서는 여전히 1월 공급 예정이라는 분양 기사를 쏟아내고 있어 신혼부부들은 혼란만 가중되는 상황이다. LH 측은 분양 일정을 문의하는 전화에만 모집 일정이 미뤄졌다는 안내를 하고 있다.

 

27일 LH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월 사이 공고 예정이던 대장동 신혼희망타운 분양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성남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하는 대장지구 교육환경평가가 이뤄지지도 않았을뿐더러 학생 배치와 관련해 성남교육지원청과 LH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시 대장지구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210번지 일원으로 총 1120세대가 들어오는 대규모 단지다. 이중 신혼희망타운 공공 분양으로 749세대가 예정돼 있다.

 

지난주 분양을 시작한 성남시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은 340세대로 약 2만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며 2배 이상 많은 세대수를 모집한다고 알려진 대장지구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LH와 성남교육지원청의 협의가 늦어지는 탓에 여전히 대장지구 입주자 모집은 기약이 없고, 이에 따라 입주 시기 역시 미정인 상태로 남아있다.

 

LH 측은 신혼희망타운에 들어오는 초·중학생 인원수 부분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입주하는 학생들의 배정 학교가 확정된 뒤 성남교육지원청의 허가가 떨어져야만 공급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성남교육지원청은 신혼희망타운으로 인한 학생수 증가로 인해 LH와의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청 관계자는 “당초 대장지구계획은 국민임대 였는데, 신혼희망타운으로 변경됐다. 국민임대에 비해 학생 수가 많이 발생하는 유형으로 변경돼서, 증가하는 학생 수를 당장 수용하기 어렵다”며 “향후 LH와 협의해 풀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는 학생배치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 교육환경평가 역시 실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장지구 신혼희망타운 입주 모집 공고를 기다리는 신혼부부들은 애가 타는 상황이다.

 

성남은 투기 과열지역으로 당해 2년, 즉 성남에서 2년 이상을 거주해야만 한다는 대장지구 신혼희망타운 조건이 있다. 이에 따라 미리 성남으로 이사와 2년을 전세로 살던 일부 시민들은 미뤄진 신혼희망타운 공고에 전세 기간이 끝나 성남시 신혼희망타운을 포기하고 타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

 

또 지난해 입주 모집 예정이던 12월로 소득 조건을 맞춰 준비하던 사람들 역시 갑작스러운 연기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성남시 거주하는 이동규(32) 씨는 “신혼희망타운에 지원하려면 소득 조건 등의 신청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데 정확한 일정이 나와야 준비가 가능하다. 공지도 없고 기약 없이 갑작스럽게 연기된 상황에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 꼴”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올해는 (신혼희망타운)공급을 하려고 생각 중이다. 성남교육지원청과 협의가 빨리 되면 공급이 빠르겠지만, 협의가 금방 되진 않을 것 같다”며 “성남교육지원청이 학생 배치 관련해서 적정한지 확인을 해줘야 우리도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입주 모집이 미뤄졌다고 별도로 공지를 올리진 않는다. 오히려 공지를 올리면 혼란을 준다. 별도로 연락이 오면 연기됐다고 말한다”며 “(입주 공고가 미뤄진 부분에 대해)실제로 모집 계획이 있다가도 사업승인이 미뤄진다든가 하는 경우가 있다. 문화재 발견 등으로도 많이 미뤄진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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