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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부채 늘어도 임원·정규직 연봉은 매년 올라

부채총액 2018년 12조→작년 13조 증가
상임임원·일반정규직 연봉은 매년 증가세
단기·무기계약직 임금, 6년 동안 ‘찔끔’ 인상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채가 최근 3년간 증가세임에도 무기계약직을 제외한 일반정규직과 상임임원의 상여금 및 보수는 매년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알리오(ALIO,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및 LH 홈페이지에 게재된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LH의 부채총액은 2015년 반기 기준 13조6068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17년 들어 13조원대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 결산기 기준 12조8069억원으로 줄어든 부채총액은 2019년 반기 기준 12조8554억원에서 지난해 반기 기준 13조1853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와중에 상임임원과 일반정규직의 연봉은 매년 늘어났다. 상임임원 평균연봉의 경우 2015년 1억5033만원에서 2018년 1억7503만원, 2019년 1억8443만원인 것으로 매년 증가했다.

 

상임임원의 지난해 연봉은 1억438만원으로 기록돼있으나, 올해 초 경영평가로 반영될 상여금·성과급을 합한다면 규모는 약 2배 가량 커질 전망이다.

 

LH관계자는 “2020년 성과상여금과 경영평가 성과급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나올 예정”이라 말했다.

 

 

직원 연봉도 매년 늘어났다. 일반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015년 7449만원이었으나, 2018년 7671만원, 2019년 7795만원으로 올랐다. 성과급 반영이 덜된 지난해 연봉도 8101만원으로 첫 8000만원대를 넘었다.

 

반면 무기계약직과 단시간 무기계약직의 연봉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무기계약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015년 2989만원이었으나, 2018년 2935만원, 2019년 3302만원, 성과급이 미포함된 지난해 3099만원을 기록했다.

 

단시간 무기계약직도 2018년 2495만원, 2019년 3088만원, 성과급이 미포함된 지난해 2677만원에 그쳤다. 사실상 부채가 증가하는 동안 무기계약직의 임금이 소폭 상승할 때 상임임원과 일반정규직의 연봉은 매해 꾸준히 오른 셈이다.

 

한편 LH는 지난 2일 참여연대가 폭로한 LH 직원의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의 중심에 섰다. 참여연대는 “LH 임직원들이 신도시 예정지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토지 투기를 했다”며 “공공주택사업의 취지에도 국민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부는 국무조정실·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경찰청·경기도 등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3기 신도시 6곳 및 과천 과천지구, 안산 장상지구 등 총 6곳을 전수 조사한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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