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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방송 하루만에 '역사왜곡' 논란…방심위 민원도 폭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폐지 청원 글도 올라와
제작진 "설정일뿐 다른 의도 없어…예민한 시기에 죄송"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방송 하루 만에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 게시판이 항의 글로 도배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도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첫 방송한 ‘조선구마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엑소시즘 판타지물이다.

 

태종이 무고한 백성을 잔혹하게 학살하는 암군으로 나오는가 하면, 조선시대가 배경임에도 등장인물들이 방문한 기생집의 인테리어가 중국풍이고, 제공된 음식도 중국 월병과 중국 술, 중국 피단 등 중국 음식이었다.

 

시청자들은 조선시대가 배경임에도 중국풍 인테리어와 음식을 쓴 점 자체가 역사적 고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과 문화공정 등이 논란이 되는 시점에 불필요한 장면을 넣었다고 비판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조선구마사’가 아닌 ‘중국구마사’로 제목을 바꾸라”는 등의 항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역사왜곡 동북동정 드라마 ‘조선구마사’ 즉각 방영 중지를 요청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드라마를 처음부터 판타지를 풀어내려면 모든 등장 인물을 새롭게 창조했어야 했다. 역사적 인물이 그대로 나오고 특히 조선의 역사를 모르는 외국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오해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이날 헤럴드POP 보도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조선구마사' 관련한 민원이 890여 건 접수됐으며, 계속 민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논란이 커지자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이날 입장을 내고 “극 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이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떠한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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