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구단 SK슈가글라이더즈가 6일 여자핸드볼 레전드 오성옥 감독을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지난해 리그 우승을 달성한 후 리빌딩을 거치며 2020-2021 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 시즌 3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젊고 빠른 팀으로 변화를 꾀하는데 현 여자 청소년국가대표 감독인 오성옥 감독이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오 감독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안 선수권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여자 핸드볼계 전설이다.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등을 목에 걸어 세계 여자 핸드볼 선수 중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이자, 5회 연속 올림픽 출전 등 한국 여자 핸드볼의 황금기를 이끈 선수다.
오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일본의 히로시마 메이플레즈와 청소년 국가대표 전임 감독 등을 역임했고, 국제핸드볼연맹(IHF) 기술임원, 핸드볼아카데미 강사 등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핸드볼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이배현 SK슈글즈 단장은 “오성옥 감독은 한국 여자핸드볼 위상을 높인 서수로서, 국내 실업 및 일본리그, 유럽리그 등 핸드볼 선진 무대를 경험한 실력파이며, 다양한 지도 경험과 국제핸드볼연맹 등에서 행정력을 보여줬다”면서 “이런 활동들이 실업핸드볼 발전과 후배 선수들에게 롤 모델 역할로서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핸드볼 실업팀 중 유일한 여성 감독이 된 오성옥 감독은 “선임해 준 것에 감사하며, 한국 실업 무대는 처음이라 배운다는 자세로 시작하되, 저의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 핸드볼과 유럽의 선진 핸드볼의 장점을 접목해 한국 핸드볼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성옥 신임 감독은 이번 주 내로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지고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