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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새누리당?‥ 재보선 압승 후 국민의힘 '탄핵 불복론' 스멀

국힘 중진-초선, 사면론 두고 온도차
'오·박·서에 "후안무치 정치세력" 비판도


'도로 새누리당?'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의힘 내에 잡음이 들린다.

 

중진들이 사면론을 꺼내들자, 초선의원 중심으로 시기상조라며 맞서는 모습이다. 당 내에서는 사면 찬성론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선 압승 여세를 몰아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셈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강경 보수'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어 패착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고정 지지층을 30%라고 볼 때, 결국 선거 승리의 관건은 중도층(40%)을 얼마나 확보하느냐 싸움이기 때문이다.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진두지휘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전직 대통령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한 지 5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 회귀 조짐'으로 보는 우려가 적지 않다.

 

내년 대선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론 이미지가 당 내에 씌워지면 중도층 확보에 큰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탄핵 불복' 기반의 사면 찬성론은 주류 의견은 아니지만, 국민의힘의 외연 확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일단 지도부는 '탄핵 불복론'에는 확연하게 거리를 둔 상태다.

 

이런 논쟁의 발단은 5선의 서병수 의원이 시위를 당겼다. 서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저를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재섭 비대위원은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의 정당성을 논하는 것은 당 입장에서 굉장히 패착"이라며 "보수정당의 제일가치는 법치주의"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인정하고 그걸 터로 딛고 우리가 앞으로 더 잘해야 되겠다고 뼈저린 성찰을 하는 것이 보수정당의 태도"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선거가 끝난 일주일 뒤에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우리가 존중해야 되는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초선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최근 페이스북에서 "탄핵 관련 발언을 사과해 달라"며 "대통령이 탄핵을 받아 물러난 것은 역사와 국민에게 큰 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여당의 공격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오세훈 박형준 시장과 최다선 의원이 억울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주장하니 사면은 국민의힘 당론이라 해도 무방한 듯 보인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5개월 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과한 것은 오세훈, 박형준 서병수 트리오가 원천무효 선언을 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병수 의원 주장이 당론과 다르다면 탄핵 부정을 공론화한 해당 의원에게 엄중한 경고와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신동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박근혜 탄핵 불복론을 보면서, 승리에 겨워 정신줄을 놓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사면 주장을 넘어 탄핵을 부정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수구 퇴행으로 가려한다는 신호"라고 꼬집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