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해마다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관내 장흥관광지내 석현천이 인근 식당 등에서 여과없이 흘려보낸 오수가 뒤섞인 오염천임에도 입수 제지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
더구나 이 지역이 지난해 어린이 익사 사고가 발생한 위험지역인데도 시는 안전요원이나 순찰요원 조차 배치하지 않아 안전사고의 재발이 우려되고 있다.
6일 양주시와 피서객들에 따르면 장흥면 석현리 장흥관광지는 하루 200여 가족 1천여명의 피서객들이 몰려와 야영지에서 텐트를 치고 숙박을 하는 수도권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관광지를 관통하고 있는 석현천은 상류에 있는 숙박업소와 식당 등에서 흘러나오는 오수가 뒤섞여 비위생적인 하천수로 시에서 한번도 수질검사 등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시에서 오수처리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숙박업소 등 10여개의 업소를 적발해 행정처분을 내린바 있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 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는 석현천이 농업용수 취수용 하천으로 익사의 위험이 있다는 안내판만 세워 놓았을 뿐 안전요원이나 순찰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것은 물론 피서객들의 입수를 제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입찰을 통해 관광지의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업체는 관광지내 청소와 주차 및 입장요금 징수업무만을 보고 있어 위생 및 안전 업무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서객 이모(43·의정부시 가능동) 씨는 “대부분의 피서객들이 관광지를 관통하는 하천이 비위생적인 하천수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차라리 안내판에 더러운 물이니 입수하지 말라는 문구를 적어놓아야 할 것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석현천은 시 농림축산과 소관으로 장흥관광지 소관부서인 문화시설사업소와는 관계가 없다”며 “피서객들의 입수를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