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신간] 이동국, 전북 현대의 레전드가 되기까지

 

◆이동국, 전북 현대의 레전드가 되기까지/김성진 지음/마이너리티 프레스/96쪽/값 1만4000원

 

‘라이언 킹’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누군가는 만화를, 다른 누군가는 영화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축구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이동국이라는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TV 예능을 통해 ‘대박이’ 아버지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는 현역 시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격수이자 전북 현대의 레전드 선수였다.

 

지난해 11월 경기를 마지막으로 23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 더 이상 그의 플레이를 볼 수는 없지만, ‘이동국 전북 현대의 레전드가 되기까지’란 책을 통해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다.

 

저자 김성진은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해당 선수의 이야기를 진행해 주관적인 자서전과는 성격이 다른 책을 만드는 게 목표”라면서 “그래서 자서전보다 평전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 기준으로 선수를 선정했다. K리그에서 활약할 것과 적어도 한 팀에서 레전드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두 조건을 충족하는 선수 중 그가 첫 번째로 선택한 선수는 이동국이었다.

 

책의 첫 페이지는 최강희 前 전북 현대 감독의 말로 시작된다. “그동안 내가 전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동국이 펼친 역할이 굉장히 크다”란 최 감독의 말만으로도 이동국이 전북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쳤는지 알 수 있다.

 

책은 이동국의 선수 생활을 크게 세 구간으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가장 처음으로 독자를 맞이하는 기간은 1979년부터 2001년까지의 이야기로, 이동국이 태어나 K리그의 유명 선수로 자리매김하기까지를 말하고 있다.

 

예사롭지 않은 태몽부터 육상 선수에서 축구 선수로 진로를 변경한 일화, 포항스틸러스 데뷔 등 촉망받는 유망주의 껍질을 깨고 K리그를 넘어 국가대표의 차세대 공격수로 발돋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번째 이야기의 시기는 이동국이 부침을 겪었던 2002년부터 2007년까지로 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은 4강 진출이라는 역사적 대업을 이뤘지만, 대표팀 명단에서 이동국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그간 잦은 대표팀 차출로 인한 체력 부담과 부상,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강행한 해외 진출로 인한 자신감 하락 등 여러 악재로 암흑기를 걷던 이동국, 2004년 아시안컵에서의 활약에도 부상으로 2006년 월드컵 참가 좌절 등 저자 김성진은 그가 겪었던 힘든 시간을 가감 없이 전하고 있다.

 

마지막은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다시 한 번 빛을 본 시기인 2008년에서 2020년까지를 다루고 있다.

 

전북으로의 이적부터 2010년 월드컵 참가와 전북의 레전드가 되기까지 제3의 전성기라 불리는 그의 선수 생활 말년의 이야기. 

 

해피엔딩으로 끝난 그의 굴곡진 축구선수 생활을 통해 선수 이동국의 스토리는 물론 K리그 역사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