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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이광재, '단일화 승부수' 띄웠다

후보 단일화 선언 지지율 상승 효과
이, 나이정책 등에서 상대적 우위
정, 당내 SK계 구축 지지기반 탄탄

 

여권에서 '단일화 카드'가 나오면서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광재 의원과 정세균 전 총리는 이 같은 승부수를 던지며 합종연횡의 신호탄을 쐈다.

 

두 사람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함께 찾아 예비경선(컷오프) 전인 내달 5일까지 단일화하겠고 밝혔다. 

 

현재 이재명 독주 체제가 공고한 가운데 후위 주자들이 몸집을 불려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빅3 구도에 균열이 생기면서 3위 자리가 위태로운 정 전 총리와 5% 미만 지지율을 기록 중인 이 의원의 결합해 본선 진출의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이 의원과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을 합치면 5~6% 수준이다. 유의미한 수준인 10%는 넘기지 못하지만, 상승 요소가 없진 않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8일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현재 지지율을 단순 합을 할 순 없고 단일화 선언으로 상승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상당한 포션을 차지하고 있어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여권에서 정책적으로 가장 잘 된 후보가 이 의원으로 본다"며 "기업인 출신인 정 전 총리는 국정운영 경험이 많아 둘의 단일화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일화 후보는 내달 5일 결정되며, 여론조사 등 여러 방법을 열어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나이·전통성·정책적 측면에서 보면 이 의원(65년생)이 정 전 총리(50년생)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의원은 '좌희정-우광재'라는 타이틀로 민주당의 뿌리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여권 후보자 중에 가장 정통파다. 출마 선언 당시엔 "노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루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책통'으로 꼽히는 이 의원은 '여권 잠룡 9명' 중에서도 가장 준비가 잘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창업국가 ▲평생복지 ▲균형외교 ▲국민통합 등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당 내 조직력 측면에선 SK계를 구축한 정 전 총리에 비해선 밀린다.

 

결국 두 후보의 결합은 상호보완적이다. 이 의원은 정 전 총리의 조직력을 포괄하고, 범친노계 호남파인 정 전 총리 입장에선, 혈통을 보강하는 측면이 있다.

 

다만 단일화 결정이 정치공학적 측면이 강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출마 공식화를 선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비 경선 단계에서부터 단일화 이야기는 너무 이르다는 평가다.

 

'각자 맞짱'을 이루며 국민에게 '이런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히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일화 논의는 막판 대선 레이스에 나와도 늦지 않다는 것.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화에서 "정치는 본능과 배신의 영역인데 두 사람 다 반이재명 전선 구축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 뭉개고 있다"며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고 경선에 도움을 주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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