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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딸 연상' 일러스트 사용한 조선일보, 재차 "죄송.. 재발방지"

 

조선일보가 성매매 사건 관련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딸 조민씨를 연상케 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것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조선일보는 30일 지면을 통해 부적절한 일러스트 사용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재발 장지를 약속했다.

 

조선일보 윤리위원회(위원장 손봉호)는 28일 조선닷컴에서 조국씨 부녀 일러스트 등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문제를 놓고 회의를 열어 상세한 경위 설명, 책임 소재 규명 및 사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권고했다.

 

윤리위원회는 "조선일보 디지털 시스템 확장 과정에서 허점이 다수 드러났다"며 "이번 일을 심각한 사안으로 여겨 독자들에게 자세한 경위를 설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사회부 대구취재본부 이모 기자가 20일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를 작성했다.

 

21일자 지면과 조선닷컴 홈페이지에 관련 기사가 올라갈 당시 일러스트는 없었다.

 

하지만 지면에 텍스트만 나간 기사가 그대로 온라인에 게재되면 주목도가 떨어지고 잘 노출되지 않아서, 나중에 일러스트를 덧붙일 때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모 기자는 후에 절도단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를 찾기 위해 디지털 미디어 운영 시스템에서 '일러스트'를 입력해 400여개를 살펴보던 중 문제의 일러스트를 발견해 추가했다. 

 

일러스트에는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지만, 이런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모 기자는 "검색 당시 그림 속 인물이 조국씨와 딸 조민씨를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확인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조선일보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책임 소재를 밝히고,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디지털 팩트체커(Digital Fact Checker) 제도, 과거에 쓴 일러스트 전면 사용 금지 등을 약속했다.

 

이런 해명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완전히 해소하진 못했다.

 

네이버 아이디 cons****는 이날 "진짜 몰랐을까. 겨우 3~4통의 욕설이 담긴 메일을 받았다고 칭얼거리는데 해당 일러스트 때문에 모욕당한 사람은 과연 어땠을까"라고 지적했다.

 

ein8****는 "거짓말이다. 이 기사도 소송 대응용으로 그냥 낸 것"이라며 "모르고 그랬다고? 친일매국 신문이라고 소문 난게 왜일까"라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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