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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레이스 관전포인트 ①컷오프 ②단일화 ③친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예비경선 레이스부터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조짐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는 추미애 이광재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기호순) 등 총 9명으로 '대권후보'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본경선 무대로 오르려면 '6위' 안에 들어야 한다. 국민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로 판가름 난다. 오는 11일이 운명의 날이다. 누가 웃고, 누가 울게 될까.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등 빅3는 무난하게 컷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추미애 박용진 후보도 최근 상승세를 타며 다크호스로 부상한 만큼 본선행 가시권이다.

 

이광재 정세균 두 후보는 오는 5일까지 단일화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방식은 비공개다. 여론조사를 실시하거나, 한 명이 정치적 결단을 내려 양보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만약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면 6선 국회의원에 장관, 국회의장, 총리 등 '대통령 빼고 다 해본' 정세균 전 총리가 인지도가 앞서는 만큼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장담할 순 없다. 이광재 후보는 민주당에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자심감을 보이고 있다.

 

단일화 후보가 결정되면 총 8명의 예비주자가 뛰게되고 이 중 2명이 탈락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결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김두관 양승조 최문순 등 후보 사이에서 1명이 살아남는 '생존투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큰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상승과 하강곡선으로 판세를 짚어보면 김두관 후보는 과거 '리틀 노무현'으로 국민적 인기가 높았지만 아직까지 반등이 나오지 않고 있고, 친문의 지지를 얻는 상황도 아니라서 그야말로 '시계제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1%를 밑돈다.

 

양승조 최문순 후보는 현직 도지사로 프리미엄 효과가 기대된다.

 

210만명의 도민을 이끌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북과 대전 등 우호적인 충청권 표심까지 아우를 경우 최문순 강원지사보다 여론전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강원도는 작은 도시이고, 충청도에 기반이 있는 양 지사가 유리할 것"이라며 "김두관 양승조 최문순 후보 중에 가능성은 양 지사가 가장 높아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예비 경선 발표 전에 후보간 TV 토론회는 오는 3일을 시작으로 4회 예정돼 있다. 또 경선 과정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불어넣기 위한 '국민면접'도 진행된다.

 

본경선 양상은 어떻게 전개될까.

 

이례적으로 예비경선 단계에서부터 단일화 선언이 나온 만큼, 본격 경선 국면에선 후보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 내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가 50% 이상을 넘지 못하고 군소후보들이 나머지 파이를 골고루 차지하는 모습이다.

 

즉, 중하위권 주자들이 1위에 대응하는 합종연횡의 조건이 갖춰졌다는 평가다. 후보들이 힘을 합쳐 마지막 결선투표에서 역전극을 노리는 '마지막 승부'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낙연 정세균 이광재 후보가 예비 경선 전부터 정책 연대 행보를 보여온 만큼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뚜렷해질 것이다. 이낙연 후보도 단일화 움직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 왔다.

 

추미애 후보는 경선 연기에 대해 '원칙론'을 내세운 만큼 반이재명 연대에 합류할지는 미지수고, 계파·구태정치를 넘겠다는 박용진 후보도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다.

 

또 다른 중요 변수는 '당심'의 향배다. 

 

본경선은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반당원, 국민, 재외국민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최종 1인을 뽑는다.

 

경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권리당원의 절반은 호남 출신이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두고 서로 깃발을 꽂기 위한 치열한 고지전이 예상된다.

 

유력 대선주자 중 호남 기반은 이낙연 정세균 후보다. DJ의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한 두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고리로 '이재명 대세론'에 맞설 태세다.

 

이낙연 후보는 호남에서 4선을 지냈고, 2014년에는 전남지사를 역임했다. 정세균 후보는 전북 진안 출신으로 호남에서 역시 내리 4선을 지냈다.

 

친노계도 호남계도 아닌 이재명 후보는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친문 진영과 갈등을 빚었던 만큼, 관계 회복을 어떤식으로 풀어나갈지가 관건이다. 지난 4·7 재보선 패배 이후 일부 친문 세력의 지지를 끌어낸 점은 긍정적 신호다.

 

과반을 얻지 못해 실시되는 결선투표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선 최대한 피하고 싶을 시나리오다. 친문 진영이 대세론 바람에 힘을 실어줄지, 대응에 나설지, 즉 '친문 끌어안기'가 최대 숙제인 셈이다.

 

이재명 후보 측은 민주평화광장과 성공포럼, 공명포럼 등 조직을 풀가동해 경선의 주요 변수인 선거인단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낙연과 정세균 후보 측은 각각 신복지포럼과 균형사다리포럼을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비이재명 연대를 형성해서 결선 투표까지 갈 수 있고, 오히려 '이재명 대세론'이 화려하게 날개를 피면, 군소후보 간 단일화 동력이 꺼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원 중에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토 정서가 남아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당원들이 반대를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강성 친문그룹의 지지를 받은 추미애 후보도 나름의 변수"라고 짚었다.

 

한편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 자격을 확정하면서, 출마 예정자들 간 당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자치단체장 경선은 권리당원 50%, 지방의원은 100% 반영하기 때문이다. 유력 '대선주자 줄서기' 모습도 펼쳐진다. 한 예로 광주시장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는 민형배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양향자 의원은 정세균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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