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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단일화로 신호탄… 反이재명 전선 '뚜렷'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5일 정 전 총리로 대선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두 사람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권 레이스를 뛰는 예비후보는 9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등 후보가 '1차 관문'인 컷오프를 넘기 위한 경쟁을 펼치게 된 것이다.

 

이광재 의원은 이날 "민주당은 한 번 더 국가를 경영해야 복지가, 평화가 더 강해지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대통령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 안정 속에서 개혁이 지속돼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정권 재창출 필승을 위해 힘을 하나로 합치기로 결정했다"며 "오늘의 필승 연대는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의 계승, 4기 민주정부 수립과 대한민국 미래, 경제 창달을 위한 혁신 연대"라고 강조했다.

 

이번 단일화 결정으로 반 이재명 전선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컷오프 통과가 예상되는 추미애 후보는 경선연기에 대해서 원칙론을 내세워 왔다. 지난 3일 첫 TV토론회에서도 다른 후보들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집중 공격한 데 반해, 옹호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본선 진출이 유력한 박용진 후보는 물론 최종 골인이 목표이겠지만, 이면에는 체급을 올려 차기를 노리려는 계산도 깔려있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 논의에 합류해 '그림자'가 되는 것보단 '전면'에 나설 것이다. 무엇보다 완주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결국 시선은 이낙연 후보로 쏠린다. '호남 대표' 타이틀을 두고 이낙연과 정세균 후보가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 후보가 지난 3일 회동을 가진 것도 이런 관측을 부추긴다. 단일화 가능성엔 선을 그었지만 속내까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계승 발전시킬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 합의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이번 단일화 이벤트로 친문 연대가 가속화된다는 건 과도한 해석으로 본다"며 "과반을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는 필연적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의외로 반이재명 전선이 힘을 잃을 수도 있다. 

 

이재명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지지율 50%를 넘겨 확실한 '대세론'에 쐐기를 박는다면, 이낙연 정세균 등 중하위권 후보 간 단일화 추진 동력이 상실된다는 논리다.

 

야권의 대장주인 윤석열 대항마로서 더욱 부각되기 때문에 비토 정사가 남아 있더라도 친문 진영이 이재명 후보를 밀어줄 수 있다.

 

그래서 핵폭탄급 파괴력을 지닌 X파일과 장모 논란으로 공정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는 윤석열 후보가 여권 대선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반이재명 전선 확대로 결선투표까지 가는 시나리오보다 개인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강한 지지세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선주자 8명은 이날 오후 5시 30분 JTBC와 MBN 공종 주최로 진행되는 TV토론회에 나와 자웅을 겨루게 된다. 첫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이재명을 향한 집중 공격이 예측된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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