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패럴림픽 탁구에서 기다리던 대한민국 첫 금메달이 나왔다.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는 3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남자 탁구 단식(TT1) 결승에서 김현욱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11-8, 13-11, 2-11, 12-10)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주영대는 2016년 리우패럴림픽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대한민국은 이 종목에서 주영대의 금메달 외에도 김현욱(26·울산장애인체육회)이 은메달, 남기원(55·광주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1세트 8-4로 앞선 주영대는 이후 김현욱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내 포핸드 드라이브로 2점을 따내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주영대는 김현욱의 드라이브에 고전하며 8-10 매치포인트를 내줬다. 한 점만 허용해도 패하는 순간 그는 뒷심을 발휘하며 게임을 뒤집었고, 결국 13-11로 승리했다.
3세트를 내준 주영대였지만, 4세트 팽팽한 접전 끝에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을 거뒀다.
휠체어에 앉아 대결을 펼치는 TT1 종목은 지난 1972년 하이델베르크패럴림픽에서 송신남이 첫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대한민국의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금메달은 지난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이후 21년 만의 금메달이며, 역사상 한 종목에서 금·은·동을 휩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