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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완료자 아닌 사람 섞일 수도…접종완료 QR코드 방역 구멍

코로나19 백신 2차접종 후 2주 지나야 '접종완료자'
접종QR '접종완료'의미 혼선
2주 지나지 않은 접종자, 저녁시간 식당 프리패스 가능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QR체크에 구멍이 생겼다. 식당에서 백신접종 완료자로 확인된 이들 중 백신접종 완료자가 아닌 이들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4일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는 전국 61.6%로 누적 3162만5104명이다. 1차 접종자는 78.3%로 11월이 들어서면 곧 전국민 70%이상이 백신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백신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접종완료자에 한해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늘렸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는 것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도 연일 네 자릿수로 나오고 있어 방역수칙을 확실히 지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카페나 식당 등 매장을 갈 때 항상 QR코드를 체크하고 있다. 백신접종 완료자들도 질병관리청 쿠브(COOV)앱이나 네이버 QR, 카카오톡 QR 등을 통해 출입 인증을 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2차 백신접종 후 2주가 온전히 지나야만 ‘접종완료자’로서 이른바 투명인간이 돼 사적모임 인원에 추가될 수 있는데, QR에는 2차 접종 직후 접종 여부가 완료로 떠 접종완료자가 아님에도 마치 접종완료자가 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예방접종 보기란을 통해 2차 백신접종 후 2주가 지났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QR만 찍으면 입장하던 이전과 달리 날짜를 일일이 확인하는 매장은 찾아보기 힘들어 사실상 2차 접종 직후 프리패스로 출입이 가능해 졌다.

 

게다가 카카오톡 QR는 다른 확인서와 달리 얼굴 인식 등을 통해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저녁시간대 식당에서는 이런 절차를 생략해버리기 일쑤다.

 

바쁘게 움직이는 식당에서 직원이 QR코드를 찍고, 접종 여부까지 일일이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이것을 것을 알고 악용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고, 2주가 지나야 접종완료자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무심코 사적모임을 가져 의도치 않게 방역수칙을 어길 가능성도 있다.

 

신아란(30)씨는 “2차까지 접종을 하긴 했지만 아직 일주일밖에 안 돼 접종완료자는 아니다. 얼마 전 친구들과 식당을 갔는데 접종확인 글자만 보고 정보 확인을 안 해 의아하게 생각했다. 식당 직원은 나를 접종완료자로 알고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모란역 인근 한 식당 아르바이트생은 “저녁시간대 여러 명이 오면 QR찍고, 백신접종 여부가 완료 상태인지 확인하는 편이다”라며 “QR코드를 찍는 화면에 접종 일자가 적혀 있지 않기 때문에 백신 맞은 날짜까지 확인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2차 백신을 맞고 2주가 지나지 않았음에도 모임을 가지려는 사람들과 이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는 매장 직원, 빠르게 백신접종 정보가 나오지 않는 QR코드까지 삼박자가 정확히 이뤄져 코로나19 감염 확산우려는 백신 접종 후에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 후 2주의 기간은 항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2차 접종을 했더라도 아직 2주가 지나지 않았다면 그것은 일반인과 다를바 없다. 무효나 마찬가지다”라며 “간혹 반칙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위드코로나로 가는 시점에 이러한 반칙은 좋지 않은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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