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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추·배추 가격 ‘흔들’, “크게 우려할 수준 아니다”

수급 불안정, ‘양상추 없는’ 버거 나오기도
이상기후·병해, 배추 생산량 평년대비 8%↓
“출하물량 예정, 가격 폭등은 과한 우려”

 

양상추와 배추 가격 불안정 문제에 대해 정부는 물량 출하와 비축물량 등을 근거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4일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 농넷에 따르면 양상추의 kg당 도매가격은 열흘 전인 지난달 26일 3174원에서 같은 달 30일 4324원까지 치솟다, 이달 3일 2214원까지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배추의 도매가격은 kg당 536원이었으나, 매일 점진적으로 가격이 상승해 이달 3일 657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매가격의 경우 1포기당 3354원에서 이달 4일 3572원까지 올랐다.

 

양상추와 배추의 가격 불안정은 최근 발생한 한파 등 이상기후와 작물이 무르고 썩는 무름병 등 병해 확산으로 수급에 영향을 받았다. 양상추 물량의 경우 지난해 11월 2689톤에서 올해 3월 3265톤까지 늘어났으나, 지난 9월 1992톤, 지난달 2119톤까지 감소와 반등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맥도날드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지난달 말 양상추 수급 불균형 문제로 버거에 양상추가 적게 들어가거나, 샐러드 판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배추도 병해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 인상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 가을 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대비 7.1% 감소한 1만1893헥타르로, 생산량은 평년대비 8% 감소한 117만5000톤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농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양상추는 배추·무·양파와 달리 국민 식생활에 주요한 관리 품목이 아니라 양상추 수급 관련 대책을 세우고 있진 않으나, 현재 남부지방에서 물량이 출하되고 있어 가격 불안정은 그렇게까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배추 수급과 관련해 관계자는 “국내 김장 시기가 평년보다 5~10일 더 일찍 시작돼, 수요가 평소보다 조금 많은 상황”이라며 “현재 배추는 전국에서 많은 물량이 나오고 있어, 일각의 우려처럼 가격이 2~3배까지 뛰진 않을 것”이라 답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확보된 배추의 비축물량은 3000톤 가량이다. 정부는 김장 성수기인 이달 중순부터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해당 시기에 농협 등을 통해 비축물량을 방출, 가격 안정을 이룰 계획이라 밝혔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 기간 운송 대란 이슈 등으로 인한 농산물 공급 변수도 있어, 정부가 공급 관리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며 “농산물 수요는 한꺼번에 일어나지 않아 농식품부에서 공급 부문을 평소 점검해 빨리 대처했어야 했다. 단기간 내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서민 식탁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 지적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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