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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군제 특수는 옛말? 中 내수악화에 韓 기업 ‘시름’

中 내수 ‘큰 손’ 청년층, 경제난에 소비력↓
“예전 같진 않을 것”…“탈중국은 어려워”

 

중국 내수시장 악화로 광군제 특수 기대가 어려워지면서, 한국 수출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대규모 할인행사인 광군제가 오는 11일 열린다. 중국 소매 시장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광군제 특수 효과 기대로 특별 할인 등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올해에는 평소보다 활황이 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경제난의 여파로 중국 내수시장과 중국 소비자의 전체적인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광군제 특수를 통한 매출 증가 효과가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제기된다.

 

박승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는 “4분기 중국 경제가 안 좋은 상황이라, 경제회복을 위해선 광군제 같은 이벤트로 소비를 일으키는 것이 중요한데, 청년층의 소비력 감소로 내수 진작이 어렵게 됐다”며 “중국에서 판매돼온 한국산 소비재 양이 만만치 않은데, 올해에는 과거처럼 큰 폭의 소비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중국 전체 소비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정도다. 이 가운데 소매 시장의 ‘큰 손’은 20~30대 청년층이다. 그런데 미·중 무역갈등 여파와 코로나19 경제난으로 인한 청년층의 소비력이 약해지면서, 이들에 의해 흥행을 이어오던 광군제 특수 또한 불안한 상황이다.

 

이에 한류를 타고 중국에 화장품·뷰티 등 소매 제품을 판매해온 한국 수출기업들은 고민이 깊어졌다. 한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중국 내수 악화에 애국주의를 통한 국산애용 운동 움직임까지도 있다. K-뷰티에 어려움이 되진 않을지, 업계에서 꽤 우려하고 있다. 예전 (광군제 특수) 만큼 녹록치 않을 것”고 말했다.

 

다른 뷰티제품 업체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한국 사드 배치 이슈 때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경험이 있다.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소비력·인구 가진 시장은 중국뿐이라 계속 공략하기도, ‘탈중국’도 애매한 위치”라며 “대체 가능한 시장 발굴에도 여력이 한계라, 어찌 됐든 중국 시장 공략 유지와 동남아·서구 등 다른 시장진출도 병행하는 편”이라 답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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