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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건배달 인기, 실상은 배달앱 자본 ‘출혈경쟁’

코로나19·1인가구·쾌속배송, ‘단건배달’ 인기
배민 vs 쿠팡이츠, 적자나도 프로모션 ‘펑펑’
‘밀리면 끝’ 치킨게임 전전긍긍…“대안 필요”

 

배달앱 시장에서 단건배달이 인기를 끌며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대표 배달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단건배달이란 라이더가 한 번의 운행에서 여러 건의 음식을 배달하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음식 1건을 주문 고객에게 바로 배달해주는 직통 서비스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실내생활과 1인 가구 증가, 쾌속 배달을 원하는 고객 수요가 맞물리면서 단건배달의 인기가 높아졌다.

 

쿠팡이츠의 경우 2019년 5월 ‘1인 1배달’을 먼저 실시했으며, 뒤이어 배달의민족이 올해 6월 ‘배민1’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쿠팡이츠는 주문중개수수료 15%와 배달비 6000원으로, 배민1은 주문중개수수료 12%에 배달비 6000원을 받는 등 배달비·수수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업계에 따르면 양대 업체는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식당 업주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대신,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은 배달앱 기업이 지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단건배달로 인한 라이더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며 기존 배달비에 웃돈을 추가 지불하며 단건배달 라이더를 확보하고 있다.

 

 

이로 인한 경쟁 심화로 배달앱 업체마다 적자 누적이 심해지자, 배달앱 업계는 단건배달 시장 장악에 대해 ‘누가 더 많은 자본-‘실탄’을 가졌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전체 배달앱 시장에서 배달의민족이 부동의 1위이긴 하나, 쿠팡은 뉴욕 증시 상장 및 3차례 유상증자를 통한 9000억원 자금 조달로 기세 또한 상당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배민이 실탄 확보에 있어 부담을 느낄 수 있단 분석도 제기된다.

 

단건배달 경쟁이 ‘치킨게임(겁쟁이 게임)’이란 특성 때문에 경쟁을 완화하기도 쉽지 않단 이야기도 나온다. 배달시장 2위이던 요기요의 점유율이 쿠팡이츠에 따라잡힌 사례처럼, 역동적인 플랫폼 시장 특성상 독점적 위치 선점을 위한 경쟁에선 제동을 걸기 어렵단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건배달이 시장에서 중요한 서비스가 됐기에, 적자가 난다해도 이를 멈추기란 어렵다”며 “다만 지속가능한 서비스가 되려면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해야할 시기”라 말했다.

 

한편 ‘위드코로나’를 통한 대면 식사 문화가 회복되면서, 이로 인한 배달앱 시장 변화가 단건배달 시장에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완화가 실시된 지난 1일 배달의민족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평소 500만명대에서 461만명을 기록했다. 쿠팡이츠도 69만명에서 68만명으로 감소하는 등 위드코로나 여파를 맞고 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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