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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시민들과 소통" 당부하며 40년 공직생활 마감하는 심창보 포천시 부시장

 

2021년을 마감하고 2022년 새해를 맞이하는 기간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고 있던 사람이 떠나간다. 포천시 공무원 중 떠나는 사람의 대표적 인물로 심창보 부시장이 있다. 

 

야구에서는 투수와 포수를 ‘배터리’라 칭하며 한 쌍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다. 포수는 또한 ‘안방마님’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시정에 있어 선출직인 시장이 투수라면 공무원인 부시장은 ‘안방마님’이라 볼 수 있다. 포천시의 안방마님으로 1년간 재직하고 31일 임기를 마치는 심창보 부시장을 부시장 집무실에서 만났다.

 

공직 생활의 시작에 대해 심 부시장은 “만20세가 되던 1982년 1월 1일에 제1회 9급공개경쟁임용시험에 합격해 공무원이 되었다. 첫번째 근무지가 동두천이었다. 부시장 임기를 마치는 31일이 만 40년째 되는 날이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심 부시장은 그 후 경기도 본청과 성남시 등을 두루 다니며 경력을 쌓았고, 올해 1월 1일 포천시 부시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도 총무과장을 역임했다.

 

공직 생활의 마지막 2년을 코로나19와 함께하다 떠나게 됐다고 하면서 “포천에 오기 전 경기도 총무국장으로 일했다. 그때 경기대 기숙사에 생활치료센터를 개설하고 운영하는 일을 맡아서 했다. 초반에는 공무원과 의료진이 처음 해보는 일이기에 힘들었다. 포천에 와서도 연초에는 매일 오전 화상 대책 회의를 했다. 요즘은 주 2~3회로 바뀌었지만 그때는 상황 파악을 위해 항상 참석하곤 했다”며 공직 생활 마지막 2년을 회상했다.

 

박윤국 시장과의 호흡에 관하여는 “시장님이 워낙 포천 구석구석을 잘 아시기에 오히려 제 일이 수월한 편이었다. 개인적으로 고향 선배이기도 해서 보좌하기 어렵지 않았다”면서 “경기도로 복귀해서 공로 연수를 가야하기에 고향에서 1년밖에 봉사하지 못한 점이 시민들께 송구하고 아쉬울 뿐이다”고 했다.

 

실제로 심 부시장은 포천시 영북 출신으로 영북고를 졸업하고 공무원이 되었다. 공직 생활의 마지막을 고향에서 마치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고향에서 부시장으로 근무하고 은퇴하게 되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면서 “공무원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를 누리는 것이다”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시정을 돌보면서 어려웠던 일과 인상 깊었던 일에 대해 물으니 “백운계곡 상인들을 대여섯 번 이상 만났다. 그들의 어려움과 생계를 위해 같이 고민하고 소통하던 일은 힘들었지만, 이번에 도에서 그들을 위해 상당한 금액의 지원금을 얻어 올 수 있었다”면서 “여름에 주차장에서 차박하고 쓰레기만 버리고 가던 얌체족들을 함께 단속하면서 유대감도 높아졌다”고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후배 공무원들에게는 “자신의 맡은 일을 성실히 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 달라”고 부탁했다.

 

심 부시장은 내년 1월 1일자로 경기도 소속으로 복귀하며 1년간의 공로 연수 후 은퇴하게 된다.

 

[ 경기신문 = 문석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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