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고양시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고양경찰서는 9일 오후 1시경 고양시 덕양구 지축역 인근의 한 상가 신축 공사현장에서 A씨(37세·중국동포)가 떨어지는 철근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상에서 지하 2층으로 철근을 운반 중이었는데, 철근이 균형을 잃고 아래로 떨어졌다. 철근은 두께 13mm짜리 150개 묶음으로 약 200kg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떨어진 철근이 A씨의 머리부터 맞으며 안전모가 벗겨졌고,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쓰러진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전 8시 48분경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모텔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도 60대 굴착기(굴삭기) 기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건물 내부에서 소형 굴삭기로 계단을 오르내리던 B씨가 넘어지는 굴삭기 밑에 깔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 중 부검을 진행할 예정으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