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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이재정 교육감 ‘3선’ 불출마 선언

"6월까지 교육감으로 수행해야 할 교육과제 이행할 것"
이 교육감 불출마 선언, 진보와 보수 진영 간 치열한 각축전 전망

 

"이제는 제가 감당하기보다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재정 교육감이 오는 6월 치뤄지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22일 오후2시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6월 1일 치뤄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교육감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회견은 나이영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이 이 교육감의 입장문을 대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교육감은 입장문을 통해 "경기 혁신교육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미래 교육의 정책과 비전 등의 과제를 완성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강력한 요구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저는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제가 감당하기보다 경기교육을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교육을 연구하고 교육행정을 깊이 있게 감당하였거나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경험한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8년 동안 저에게 끊임없이 용기와 지혜를 주시고 협력해 주신 경기교육 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며 "경기교육이 지금의 혁신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함께 하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교육감은 "오는 6월 말까지 주어진 임기 동안은 오미크론으로부터 학생들을 지키는 일은 물론 경기도교육감으로서 수행해야 할 모든 교육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이 교육감은 3선 도전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이 교육감이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이한복 한국폴리텍대학교 청주캠퍼스 학장의 출판기념회 축하 자리에 참석했을 때, 불출마 입장을 간접적으로 보인 것이냐는 질문에도 "대선 이후 밝히겠다"는 모호한 답변만 내놓았다.

 

대선 직후인 지난 10일에도 개인 SNS를 통해 “저도 이제 결단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출마 여부를 간접적으로 시사해 오기도 했다. 

 

이 교육감의 이번 결정은 교육계 안팎에서 큰 지지를 얻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출마 여부에 대한 수많은 고민끝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송주명 경기도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가 출마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경기교육은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현직인 이재정 교육감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어 이 교육감에게 시민사회 경선 참여를 통한 ‘3선 도전’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같은 날 이종태 교수는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한다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의 불출마 결정으로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세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 박효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 교육감 측근으로 알려진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강관희 전 경기도 교육위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이명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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