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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수원 화성 전문가’ 김준혁 “발달장애인 가족 마음의 고통 책임지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

1호 공약 화성·오산·수원 통합…‘2030 경기남부 통합 광역시’
‘청년 전용 예산제’ 통해 청년들 스스로 정책 세우고 집행
“양육비·사교육비 걱정 없는 특별한 도시 만들 것”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특례시장 예비후보가 “장애인이나 90세 이상 노모를 모시는 가족들이 가족으로 인해 고통받지 않게 하는 것이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27일 경기신문 ‘김대훈의 뉴스토크’에 출연해 시민들을 위한 복지 정책을 설명하며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수원시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인들은 45세까지만 주간보호센터에 갈 수 있다”며 “그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생을 마감할 순간까지 연령과 관계없이 책임지는 게 지방정부, 수원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년을 위한 ‘청년 전용 예산제’, △저출산 해결을 위한 ‘시립 산후조리원’, △‘다섯 아이 가정에 무상 임대주택 제공’ 등 시민들을 위한 김 예비후보만의 특별한 정책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 일문일답.

 

▲ 수원 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

수원에 평생을 살아왔다. 지금까지 수원 시장님들이 수원을 참 잘 만들어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제가 수원을 연구하고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수원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다. 

 

수원 지역에서 시민운동도 굉장히 오래 했다. 어느 날, 민선 7기 전, 수원 시민사회단체 대표님들께서 “염태영 시장님 이후에 좋은 수원시장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김준혁 교수가 나서주면 안되겠느냐”는 제안을 하셨다. 그때가 (출마를) 결심한 직접적인 계기인 것 같다.

 

이후 염태영 시장님을 찾아뵙게 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다음 수원시장에 출마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랬더니 염 시장님께서 “김준혁 교수가 언젠가 정치를 하겠다고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나보다 훨씬 더 정치를 잘 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이후로 (시장 출마를) 준비하게 됐다. 당시 염 시장님은 3선을 하기로 결정하셔서 그 과정의 정책단장 겸 대변인 겸 등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 수원시 발전의 큰 그림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수원이라는 도시가 126만 특례시이고, 또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그런 측면에서 수원이라는 도시의 특성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수원은 다른 도시에 비해서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향유 의식이 2.5배나 높다. 민선 1기가 시작될 때 수원시장으로 당선되신 분이 심재덕 전 시장이다. 그분은 당시 무소속이었고 수원 문화원장이셨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화성행궁 복원’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셨다. 화성행궁을 복원하고 수원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겠다고 하셔서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출마해서 당선이 되셨다. 엄청 놀라운 일이다. 그래서 그분이 수원시장 하시는 동안 화성행궁을 복원하고, 수원 화성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고, 화장실 문화를 전 세계에 보급하는 일 등을 하셨다.

 

심 전 시장님이 하셨던 정책과 염 전 시장님이 하셨던 환경 정책,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학적 가치를 높이 하는 정책 등을 더 활성화하면서 수원이란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의 자긍심도 높이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수원에는 인구도 많기 때문에 재정적 어려움까지 타개할 수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활성화하고,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보다는 벤처 기업을 만들고, ‘정조 프로젝트’ 등을 (펼칠 계획이다.) 

 

▲ 예비 후보로서 이재준, 김희겸, 김상회, 조석환 네 후보와 경쟁을 해야 하는데, 네 후보에 비해 김준혁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일단 제일 잘 생겼다. 수원의 정우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다른 (예비) 후보님들 다 좋은 후보들이다. 저와 오래동안 같이 지역에서 활동했던 분들이고 조석환 후보님은 모임 후배이고, 김상회, 이재준 후보님은 모임 선배이다. 다 같은 모임에서 시장 후보들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분들에 비해 조금 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첫째, 그분들보다 수원을 훨씬 잘 안다. 수원의 마을 곳곳 안 다녀본 곳이 없을 뿐 아니라, 수원의 역사·문화·정체성까지 잘 알고 있다. 둘째로, 그분들보다 수원을 더 많이 사랑한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다. 아울러 저는 소통을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다.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편하게 대화를 함으로써, 시민들의 생각들을 수원의 맞추는 정책을 만드는 데 훨씬 더 능력이 있다고 자부한다.

 

사실 제가 수원에서 제일 변방에서 자랐다. 그러다 보니 변방 출신의 한계나 중앙으로 나가고 싶은 욕구를 갖게 됐다. 어려서부터 차별 없는 세상을 꿈꿨다. 그래서 수원 내 도시 차별, 동·서 차별, 계층 차별, 특히 어린이 교육, 공교육·사교육 차별 등을 다 없애고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 누구나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고 싶어서 제 동지들과 함께 열심히 하고 있다. 

 

▲ 수원시장이 된다면 1호 공약은 무엇인가. 

‘2030 경기남부 통합 광역시’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워 추진하고 있다. 수원 특례시가 인구 126만이기는 하지만, 화성시·오산시·수원시가 원래 하나의 역사를 갖고 있던 도시이다. 그래서 에전에는 인구 백만의 ‘메트로시티’가 도시 발전의 좋은 기반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인구 천만의 ‘메갈로시티’ 개념이다.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인데, 이제 역사와 문화를 함께 공유했던 화성·오산·수원시 인구 약 300만을 통합해 2030년에 ‘통합 광역시’로 만들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만 3개 도시의 모든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고, 도시가 공동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 수원 청년들을 위한 지원 정책이 있다면.

수원시가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젊은 도시에 해당한다는 통계도 여럿 있다. 청년들의 비중이 30%가 넘는다. 

 

제 청년 관련 공약들 중 핵심은 ‘청년 전용 예산제’이다. 예전에는 참여 예산제가 있었다. 하지만 저희는 ‘참여’에서 ‘자치’로 예산제를 바꿀 것이다. 전체 예산의 10%를 기본적으로 시민들이 계획을 세우고 운영할 수 있는 자치예산제를 실현하는데, 그 안에서 청년들이 전체 예산의 최소 3% 가까이를 청년을 위한 정책을 세우고 스스로 집행할 수 있는 ‘청년 전용 예산제’를 (계획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저희가 추경 예산까지 포함하면 3조5000억 원에서 8000억 원 정도 되는데, 대략 청년 예산을 쓸 수 있는 곳이 천억 이상 될 것이다. 수원 시민·청년들이 함께 모여 회의를 통해 새로운 발전을 만드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있다. 

 

▲ 수원 시민들을 위한 복지 정책은.

복지 정책은 기본적으로 다 비슷하다. 하지만 제 복지 정책 중 특별한 내용이 있다. 장애인이나 90세 이상 노모를 모시는 가족들이 자신의 가족으로 인해 고통받거나 힘들지 않게 하는 것이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

 

또 발달장애인들은 45세까지만 주간보호센터에 갈 수 있고 그 이후엔 갈 수 없다. 그래서 저는 발달장애인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생을 마감할 마지막 순간까지 연령과 관계없이 지방정부가, 수원시가 책임진다는 (정책을 계획 중이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갖고 있는 마음의 고통을 책임질 것이다. 이런 정책들이 인간을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소외된 분들을 지키기 위한 우리 지방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시장 후보들의 복지 정책도 비슷하겠지만, 저는 좀 더 인간적으로 깊이 성찰하고 그분들을 생각하며 정책을 구상했다. 

 

▲ 수원시 저출산 문제 관련 정책도 있다고 하던데.

우선 공공 산후조리원을 시립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또 첫 아이가 태어나면 기본적으로 300만 원의 예산을 지급하고, 둘째가 태어나면 700만 원, 셋째가 태어나면 1000만원 이렇게 (지원할 계획이다.) 다섯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 대해서는 무상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안까지 다 마련해놨다. 그런데 “다섯 아이는 너무 많다. 넷 아이 가정에도 무상 임대주택을 제공하자”는 제안도 적극 수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아이를 낳고 최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당연히 무상으로 보육하고 무상으로 교육하는 시스템을 통해 부모들이 양육비, 사교육비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특별한 도시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을 무조건 남발하는 무책임한 지도자는 될 수 없다. 우선 수원시 예산안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필요 없는 예산을 줄이는 건 기본이다. 그러면서 돈을 벌어 와야 한다. 돈을 벌어오는 방법 중 제가 내놓은 대표적인 건 SK그룹 이전을 추진할 생각이다. SK가 원래 출발이 수원이다. SK 선경, 화학, 매그네틱 등 원래 다 제가 자란 동네에 있었다. 본사 이전과 관련된 내용들이 민선 1기 심 전 시장님 때 구체적으로 있었다. 그 내용을 다시 추진하는 데는 조금만 노력하면 될 것 같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3000억 원 이상의 세수가 확대될 수 있다. 그러면 지금까지 말 한 내용들을 충분히 다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문광부)와 같이 협력 사업을 해서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 공연을 만들 생각이다. 중국이 지금 그런 거 많이 하고 있다. 대규모 인구, 대략 3천 명 정도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연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는 방법을 생각 중이다. 

 

특히 현재 판교 벤처밸리가 포화 상태이다. 그쪽 분들이 수원에 벤처밸리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면 이제 저희들이 부지를 제공하고 그분들이 벤처밸리를 만들고, 거기에서 나오는 엄청난 이익과 세금을 통해서 나머지 재정들을 확보하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원래 세계적인 기업이 자기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시너지 효과가 훨씬 크다.  

 

▲ 순발력 테스트. 본인 이름으로 3행시가 가능한지.

준혁은 / 수하고 / 신적이다.

 

▲ 역사학자로서 수원 화성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원래 꿈은 기자였다고 하는데. 

원래는 기자가 되려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가려고 했다. 그랬더니 누가 “기자 되려면 신방과 가는 것보다 국문과나 사학과 가는 게 낫다”고 하더라. 제가 역사를 좋아하기도 했고 저희 아버지도 사학과 출신이다. 그래서 사학과를 가게 됐다. 갔다가 졸업하면서 (언론사 공채)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다. 그래서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니다.’

 

대학 때 계속 학생운동하던 것을 연장해 시민운동을 했다. 지금도 언론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경기 민주언론운동연합 운영위원을 10년 넘게 하고 있다. 시청자 위원도 하고 언론사 독자위원도 지금 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꿈이 무관의  제왕, 정론직필 등 이런 부분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기자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세상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결론적으론 기자가 못 되고 이렇게 역사학자가 됐다. 

 

▲ 팔불출이신 걸로 알고 있다. 아내분 자랑 한 번 해달라. 

굉장히 현명한 친구이다. 제가 완전 백수 때 결혼했다. 대학 1학년 때 전선운동 이런 거 하다가 만나서 연애 비스름하게 하다가 결혼을 했다. 이후 큰 애를 낳고 나서 그 친구가 저한테 이렇게 이야기했다. 전 그때도 계속 백수였고 와이프는 학습지 선생님이었고. “자기야 십 년 뒤 시민운동가는 어떤 사람이 할 것 같아? 자기 같은 사람이 할 것 같아? 아니야 전문가가 하게 될 거야. 그러니까 당신은 운동을 계속하려면 전문가가 돼야 해. 당신은 공부하면 잘 할 사람인데 인생을 좀 낭비하는 것 같아.” 제가 그때 딱 공부를 했죠. 제 아내가 대학원 가라고 그래서 대학원도 가고 여기까지 오게 됐는데. 

 

아내는 드디어 이제 환경 운동을 하게 됐고 지금 생태 교육 전문가입니다. 정말 정의로운 친구이고 의지가 강하고 포용력과 배려심이 강해요. 그래서 제가 맨날 “아이고 김준혁 와이프 할 여자가 아닌데. 지금 어디 대통령 영부인 해야 할 여잔데.” 농담 삼아 이렇게 얘기하는데, 앞으로 김준혁의 아내가 아니라 환경운동가로서, 생태교육가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수원시장 예비후보로서 유권자분들과 경기신문 독자들에게 한 말씀. 

수원 시민들과 만나는 것은 늘 기쁘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하다. 우리 수원 시민들과 함께 더 나은 수원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수원시장을 하기 위해 오래동안 준비해왔다. 수원시장이라는 자리를 탐하는 것이 아니다. 수원시장이 갖고 있는 자리를 통해서 수원시민과 함께 좋은 정책을 만들고, 소외된 사람들을 함께 위로하고, 그래서 시민이 모두 행복하고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그런 도시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준비도 많이 해왔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게 힘과 지혜를 달라. 거기에 더해 꼭 저를 찍어주시길 바라겠다. 

 

더불어 경기신문 독자 여러분, 경기신문이 대한민국 최고 진보 언론 아니겠나. 진보 운동을 함께 했던 저는 경기신문의 참다운 독자이다. 경기신문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 우리가 갖고 있는 불평등과 억압 이런 모든 것들을 해결하고 인간이 진정한 존엄을 받을 수 있는 시대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신문 독자 여러분들의 힘과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저 김준혁이 수원시민과 경기신문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 경기신문 = 강현수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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